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23일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를 수차례 거론하며 오 후보의 안전불감증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앞에서 열린 지역 유세에서 "오 후보가 안전을 등한시해 서울에서 안전사고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삼성역의 기둥 철근 누락 사실을 언급하며 "삼풍백화점 붕괴의 가장 큰 사고 요인도 반 토막 철근 문제였다"면서 "그런데도 오 후보는 지금껏 삼성역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날 '아기씨굿당 특혜 의혹'을 비롯한 성동구 행당7구역 문제를 지적하며 공세를 펼쳤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당시 행당7구역의 재개발조합에 48억원 규모의 굿당(아기씨당) 신축을 기부채납하라고 했으나, 건물 완공 후에는 인수를 거부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 후보는 이에 더해 어린이집 기부채납 미비를 이유로 준공이 미뤄지면서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양천구 신정네거리역 유세에서 "지난해 6월 입주한 행당7구역 1000가구가 어린이집 문제로 준공이 나지 않아 부동산 등기도 못하고 있다"면서 "현금 기여를 요구했던 성동구청이 나중에 어린이집을 지어서 기부채납하라고 했기 때문"이라며 정 후보의 행정 능력에 의구심을 표했다.
전날 제기한 아기씨굿당 의혹을 두고 정 후보가 '전임 시장 때 일'이라고 해명한 것도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성동구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뒤 기자들을 만나 "12년간 성동구청장으로 재직했으면 발뺌하지 말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후보는 양자토론을 두고도 공방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제안한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와 관련한 안전토론 제안을 두고 이날 "언론에 발표되고 일주일이 넘었는데 가보지도 않고 토론하자고 한다"며 거부 의사를 재차 밝혔다. 정 후보는 전날에도 "어떻게 안전 문제가 토론되는가"라고 거절 의사를 드러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이날 "안전을 기하기 위한 방법론을 토론하자는데, 토론이 안전을 가져오느냐고 답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가 안전 문제 토론회에 임하시겠다고 약속하면 삼성역에 가겠다"면서 삼성역 토론을 제안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쯤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았다. 황토색 식물 패턴의 상의를 입은 박 전 대통령은 추 후보와 함께 인파가 가득 찬 시장을 30분간 둘러봤다.
주말 장사에 나선 상인들은 물론 장을 보러 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적극적으로 악수를 건넸다. 시민들은 박수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추경호 화이팅" 등을 외치며 반갑게 맞이했다.
방문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박 전 대통령은 "그간 많은 분이 저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는 걸 전해 들었다"면서 "오랜만에 칠성시장에 왔는데 반가워해 주셔서 감사함과 진작에 와야 했다는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가 안 좋은데 조금이라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면서 "추 후보가 어려운 경제 상황을 잘 알고 있으니 좋은 정책을 마련할 거로 생각한다"며 추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공식적으로 예방을 요청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도 만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이 자리를 떠난 후 유세차에 오른 추 후보는 박 전 대통령과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박근혜·박정희 대통령이 꿈꿔온 세상, 만들어가는 세상을 내가 이어받아 만들어 가겠다"면서 "대한민국의 마지막 보루인 대구에서 민주당 바람을 막고 반드시 이겨 대구경제 확실히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 추도사를 통해 "이제는 추모의 마음을 넘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책임과 무게를 느끼며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칙과 특권 없이도 성공할 수 있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얻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사람이 사람답게 존중받는 대한민국, 먹고 사는 문제로 삶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국민주권정부가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기득권의 반발에 흔들리지 않고 반칙과 특권을 걷어내는 개혁을 강고하게 추진하겠다"며 "정치적 유불리보다 옳고 그름을 먼저 묻고, 타협보다 양심을, 계산보다 진심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어느 곳 하나 소외되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 국민이 고르게 잘사는 균형발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평화 정책 계승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10·4 남북공동선언을 언급하며 "분단의 선을 평화의 길로 바꾸고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길을 열었던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추도사 후반부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언급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좋아했고, 국민이 대통령 욕을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면 기꺼이 감당하겠다고 했던 분"이라며 "따뜻하다 못해 뜨거웠던 사람 노무현을 국민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와 CBS 뉴스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이 미국이 20일 전달한 '최종 제안'을 조만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공습을 단행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가 인용한 익명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며칠 간 이란과의 협상에 점점 더 큰 좌절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 당시에는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뒀지만, 21일 밤부터는 공습 지시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행동 재개를 최종 결정했다는 명확한 신호는 아직 감지되지 않았다. 그는 22일 "이란은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정부 내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오는 25일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두고 상당수 정부 관계자들이 개인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뉴욕 연설 이후 뉴저지 골프장에서 연휴를 보낼 계획을 접고 백악관 복귀를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정부 관련 상황과 미국에 대한 책임 때문에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베티나 앤더슨의 바하마 결혼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며 "이 중요한 시기에 백악관에 남아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8일 임시 휴전에 돌입한 이후 합의를 위한 간접 협상을 이어오고 있지만,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22일 회담이 진행 중이지만 합의가 임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연계 매체인 타스님 통신도 핵심 쟁점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23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T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달 벤구리온 공항에는 최소 50대 이상의 미군 공중급유기가 주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항 내 급유기 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직전이던 2월 말부터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3월 초 약 36대 수준이던 급유기는 4월 초 휴전 발효 시점에는 47대로 늘었고 이번 주 기준으로는 52대가 식별됐다. 텔아비브 인근에 위치한 벤구리온 공항은 이스라엘의 핵심 민간 항공 관문이다.
FT는 "미 공군 소속 회색 군용기들, 특히 공중급유기들이 공항 계류장을 가득 메우면서 민간 승객뿐 아니라 인근 고속도로에서도 쉽게 목격될 정도"라고 보도했다.
공중급유기는 장거리 공습 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전투기들이 공중에서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 작전 반경과 체공 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과거 대이란 '장대한 분노' 작전을 수행할 당시에도 KC-135와 KC-46 계열 공중급유기를 중동 지역 전역에 배치해 미군과 이스라엘 전투기의 장거리 침투를 지원했다. 이에 따라 이번 급유기 증강 배치 역시 이란 공습 재개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은 이어지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 옵션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협상 교착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일 내 이란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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