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3만 도시에 15만 명 몰렸다… 대박 터진 '이 축제', 올해는 서울서 먼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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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3만 도시에 15만 명 몰렸다… 대박 터진 '이 축제', 올해는 서울서 먼저 만난다

위키푸디 2026-05-23 18:5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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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김천 김밥축제. / 위키푸디
2025 김천 김밥축제. / 위키푸디

"김천에 가면 진짜 '김밥천국'이 있느냐"는 사소한 농담 한마디가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 줄은 아무도 몰랐다. 지난해 이틀 동안 도시 전체 인구수보다 많은 15만 명의 인파를 끌어모으며 전국에 대박을 터뜨린 경북 '김천 김밥축제'가 이번에는 서울 한복판을 겨냥한다.

주말에 멀리 지방까지 내려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수도권 이들을 위해, 롯데백화점이 김천시와 손잡고 잠실에 초대형 깜짝 장터를 열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새벽부터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도 재료가 부족해 구경조차 하기 힘들었던 현지의 소문난 명물 김밥들이 통째로 서울에 상륙하는 셈이다.

오는 10월 열릴 가을 본 행사에 앞서, 오직 서울 잠실에서만 먼저 맛보고 즐길 수 있는 김밥축제 예고편 잔치의 세부 소식을 정리했다.

지자체보다 백화점이 먼저… 이례적인 서울 상륙 작전

2025 김천 김밥축제. / 위키푸디
2025 김천 김밥축제. / 위키푸디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축제는 대개 현지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삼는다. 따라서 축제 시작 전 다른 지역, 그것도 서울의 대형 상업 시설에서 먼저 공개하는 시도는 유통업계와 지자체 모두에게 파격적인 도전이다. 이번 협력은 일시적인 이벤트를 넘어 양측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물린 결과물이다. 지난 3월 롯데백화점과 김천시가 맺은 업무협약의 취지를 살려, 지역 문화의 가치를 전국으로 넓히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에 맞서 백화점 업계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손님을 끌어모을 강력한 카드가 절실했다.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탄 먹거리만큼 손님을 모으는 효과가 확실한 요소도 없기 때문이다. 반면 김천시는 거리가 멀어 선뜻 발걸음을 주저하던 수도권 유동 인구에게 김천이라는 도시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릴 기회를 얻었다.

행사 장소로는 유동 인구가 많고 대형 행사를 치르기에 알맞은 주력 점포인 잠실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올 10월 개최 예정인 '2026 김천 김밥축제'를 미리 들여다보는 예고편 성격으로, 서울 시민들의 입맛을 먼저 사로잡겠다는 계산이다. 요즘 백화점 업계가 지역에서 검증된 식음료 상품을 발 빠르게 들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려는 움직임과도 부합한다. 잠실점에서 열릴 임시 매장 행사는 가을에 열릴 본 축제로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훌륭한 징검다리가 될 전망이다.

줄 서서 먹던 그 맛 그대로… 인기 브랜드의 임시 매장

2025 김천 김밥축제. / 위키푸디
2025 김천 김밥축제. / 위키푸디

지난해 처음 열린 김천 김밥축제는 "김천 하면 특정 김밥 전문점 이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라는 젊은 세대의 재치 있는 농담에서 착안해 기획됐다. 역발상으로 탄생한 이 축제는 개막 직후 전국에서 인파가 몰려들며 준비한 김밥이 몇 시간 만에 동나는 등 예상치 못한 대성공을 거뒀다. 이번 잠실 임시 매장은 당시 현장에서 줄을 서고도 재료 소진으로 맛보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던 이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울 행사에서는 당시 방문객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핵심 김밥 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멀리 경북까지 찾아가지 않더라도 잠실 한복판에서 현지의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매장을 꾸민다. 기존의 평범한 김밥에서 벗어나 지역 특산물을 접목하거나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이색 메뉴들이 서울 소비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매장에서는 일반적인 재료 대신 김천의 자랑인 자두, 흑돼지, 호두 등 현지 농특산물을 가득 채워 넣은 독창적인 김밥들이 대거 출격한다. 밥알의 식감을 살리는 장인의 손맛부터 불향을 입힌 이색 조합까지 한자리에서 비교하며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롯데백화점은 그저 음식만 파는 공간을 넘어, 현지 축제장의 정취를 그대로 재현한 촬영 구역과 체험 공간을 마련해 서울 시민들에게 도심 속 작은 가을 기행을 제공할 계획이다.

타워 완공 10주년과 연계… 지역 상생으로 넓히는 유통가

잠실 롯데타워. / 위키푸디
잠실 롯데타워. / 위키푸디

롯데가 경북 지역의 축제를 잠실로 끌어올린 데는 거대한 문화 축제의 판을 짜겠다는 계산이 숨어 있다. 잠실의 마천루인 롯데월드타워가 문을 연 지 10주년이 되는 올해, 롯데는 역량 집중을 위해 전사적인 기념행사를 조율 중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초고층 빌딩의 기념일에 소박하면서도 친근한 국민 간식인 김밥을 얹어, 계층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편하게 축제를 즐기도록 만들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롯데물산은 타워 완공 10주년을 기념해 건물의 외형을 본뜬 고품격 고급 와인을 전 세계 와이너리와 접촉하며 물색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우고 있다. 글로벌 와이너리와 손잡고 타워 모양의 한정판 와인을 출시하는 화려한 기획 한편에, 지자체 농가와 소상공인을 돕는 먹거리 장터를 열어 상생의 가치도 놓치지 않았다.

오직 한 지역에서만 머물던 고유한 문화 콘텐츠를 서울로 가져와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돕는 유통가와 지자체의 상생 모델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서울에서 검증을 마친 김천의 먹거리 브랜드들이 10월 본 축제에서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돕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지 유통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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