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와 함께 A조에 묶인 국가들의 평가전 장소와 상대 등을 비교하면 홍명보호의 평가전 일정이나 상대는 괜찮은 편에 속한다.
개최국 멕시코는 호주, 세르비아라는 나름대로 준수한 팀들과 평가전을 잡았지만, 호주와의 경기가 열리는 장소는 고지대가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다. 이번 월드컵이 홈에서 열린다는 이점을 갖고 있기는 하나, 대회 직전 고지대 환경에서 뛰는 경험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세르비아는 동유럽에서 수준급 팀이긴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선 유럽예선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멕시코는 23일 아프리카 가나와 고지대에서 평가전을 열어 2-0으로 이기긴 했다. 가나는 본선 진출국이지만 이번 멕시코전에 나온 팀의 면면은 3군 정도다. FIFA가 정한 A매치 브레이크에 돌입하지 않다보니 가나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거의 빼고 자국리그 혹은 유망주들 위주로 팀을 꾸려 멕시코에 왔다. 멕시코에 돈을 받고 수준 떨어지는 대표팀을 급조한 셈이다.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고지대에서 제대로 된 평가전을 치르지 못하거나 평가전 상대의 수준이 높지 않다.
체코는 자국에서 코소보와 첫 평가전을 치른 뒤 미국 뉴저지로 이동해 과테말라와 맞붙는다. 뉴저지 역시 패서디나와 마찬가지로 고지대는 아니다. 남아공은 약체인 니카과라와 푸에르토리코를 상대하는데, 푸에르토리코는 FIFA 랭킹 156위에 불과하다. 푸에르토리코전이 그나마 고지대인 멕시코 파추카 지역에서 열린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일 정도다.
반면 대회 본선을 앞두고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르는 한국은 두 경기를 모두 사전훈련 캠프 장소인 미국 유타주에서 잡았다. 현재 홍명보호가 고지대에 적응하기 위해 머무르고 있는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는 해발 1410m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대표팀 선수들이 입을 모아 "다르다"고 할 정도다.
FIFA 랭킹 100위 트리니다드토바고와 102위 엘살바도르 역시 A조의 다른 국가들이 평가전에서 만나는 팀들과 마찬가지로 전력이 높은 팀은 아니지만, 홍명보호로서는 본선 직전 치르는 두 번의 평가전이 모두 고지대에서 열린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일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전부터 월드컵 조별리그 개최지의 특수성을 고려해 고지대 적응을 이번 월드컵 최대 변수로 꼽았다. 이번 대회 한국의 조별리그 1, 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해발 1500m 고지대 지역이다. 대표팀이 사전훈련 캠프를 과달라하라와 고도가 유사한 미국 유타주로 정한 이유다.
선수들이 하루라도 더 빨리 고지대에 적응해야 기존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반대로 고지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경기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었다.
홍 감독은 지난 16일 월드컵 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훈련 일자가 길지 않은 만큼 그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며 "고지대 적응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 또한 홍명보호가 속한 A조의 조별리그 일정이 가장 빨리 시작한다는 점과 선수들의 고지대 적응 문제를 고려해 이례적으로 국내에서 평가전이 포함된 출정식을 열지 않고 곧바로 사전훈련 캠프로 향하는 일정을 계획했다.
현재로서는 계획대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현재 홍명보호는 솔트레이크시티의 사전훈련 캠프에서 고지대 적응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수들은 고지대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대회가 시작되면 결국 지금의 준비가 빛을 볼 것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故 윤석화, 뇌종양 투병 끝 별세…6개월 만에 전해진 소식
- 2위 황보라, 시부 김용건 '팔순 잔치' 공개…다정한 할아버지 미소
- 3위 158cm '日 피겨 왕자', 최고 미녀 스케이터와 '동거 중'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