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우리 과거이자 미래, 노무현의 꿈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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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우리 과거이자 미래, 노무현의 꿈 이루겠다"

이데일리 2026-05-23 14:13: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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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미래인 대통령님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입장하는 이재명 대통령, 권양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에서 “어느덧 노무현 대통령께서 떠나시고 맞이하는 열일곱 번째 5월이다. 봉하의 봄은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지만 이곳을 찾는 저의 마음은 해마다 조금씩 달라진다”며 “처음에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 왔고 야당 대표로 왔으며 대통령 후보로 인사드렸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임명해 주신 대통령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그는 “당신께서 떠나신 후 이 땅에는 수많은 ‘노무현’들이 다시 태어났습니다. 저 역시 그중 한 사람입니다. 이제 저는 추모하는 마음을 넘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책임과 무게를 느끼며 당신의 뜻을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칙과 특권 없이도 성공할 수 있고 열심히 땀 흘린 만큼 정당한 대가를 얻는 사회, 수도권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나라, 출신과 환경이 다르다는 이유로 등 돌리는 것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고 품어주는 공동체, 적어도 먹고 사는 문제로 삶을 포기하는 일 없는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존중받는 대한민국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평생에 걸쳐 만들고자 하셨던 대한민국의 모습”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인 국정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대통령님의 못다 이룬 꿈, 국민주권정부가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기득권의 반발을 두려워하지 않고 반칙과 특권을 걷어내는 개혁을 추진하겠다. 어디 하나 소외되는 곳 없이 전국 방방곡곡의 국민이 고르게 잘사는 균형발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분단의 선을 평화의 길로 바꾸며 10·4 남북공동선언을 이뤄내신 대통령님의 뜻을 이어받아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고 했다.

또 “당신께서 그러셨듯 정치적 유불리보다 옳고 그름을 먼저 묻겠다”며 “타협보다 양심을 계산보다 진심을 선택하겠다. 성공한 대통령의 유일한 척도는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임을 마음에 새기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월이 흘렀지만 대통령님의 부재는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 부재를 통해 오히려 당신의 존재를 더욱 선명히 느끼게 된다”며 “당신이 없는 그러나 당신으로 가득한 ‘노무현의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라며 노 전 대통령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추모의 감정도 담았다. 그는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그렇게 불리길 바라셨던 분, 겸손한 권력이 돼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한껏 자신을 낮추시던 분, 대통령 욕을 하며 국민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 기꺼이 감당하겠다고 웃으시던 분, 퇴임 이후 봉하마을로 내려오신 뒤에도 ‘대통령님, 나오세요’라는 국민들의 부름에 하루에도 몇 번이고 마당에 나와 대화를 나누고 노래도 부르며 함께해 주시던 분, 따뜻하다 못해 뜨거웠던 그 누구보다 인간적이었던 ‘사람 노무현’을 우리 모두가 기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역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권력보다 국민이 더 힘이 세다, 민주주의는 몇몇 지도자가 아니라 시민의 참여와 연대로 지켜진다고 하셨다”며 “대통령님께서 남기신 그 굳건한 믿음을 우리 대한국민 여러분께서 끊임없이 증명해 주고 계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신께서 그토록 아끼고 사랑했던 이 나라와 국민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때로는 멈춰서고 때로는 넘어질지라도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겠다.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미래인 대통령님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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