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6억 받으면 세금만 2억”…삼성 보상에 커지는 박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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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6억 받으면 세금만 2억”…삼성 보상에 커지는 박탈감

한스경제 2026-05-23 10:12:35 신고

삼성 사옥 전경./연합
삼성 사옥 전경./연합

|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삼성전자 노사 합의로 반도체 부문 일부 임직원들에게 최대 6억원 규모의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이 예고되면서 재계 안팎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AI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린 핵심 인력에 대한 파격 보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일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현실감이 떨어지는 수준”이라는 반응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직장인 익명 게시판 등에서는 “세금만 2억원이 넘는데도 부럽다” “평생 벌어도 못 만질 돈” “반도체 업계와 일반 직장인의 격차가 너무 커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성과급 논란을 넘어 AI 시대 산업별 임금 양극화가 사회적 체감 영역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세청 세율 구조를 기준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연봉 1억원 수준의 기혼 직장인이 자녀 1명을 둔 경우 현재 부담하는 근로소득세는 약 1274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여기에 특별경영성과급 6억원이 추가돼 총급여가 7억원 수준으로 늘어나면 근로소득세는 약 2억4719만원까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급여는 7배 증가하지만 세 부담은 19배 이상 뛰는 셈이다. 근로소득공제 한도가 제한되고 최고 42% 세율 구간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한국 대기업 보상 체계 변화의 상징적 장면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과거 제조업 중심 시대에는 임직원 간 연봉 격차가 비교적 제한적이었다면 AI·HBM 경쟁이 본격화된 최근에는 핵심 기술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과급 규모 자체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시장에서는 핵심 인력 한 명의 가치가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며 “미국 빅테크 수준의 보상 체계가 국내 제조업에도 일부 도입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상대적 박탈감 우려도 적지 않다. 실제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반도체와 비반도체 사업부 간 보상 격차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특별성과급 역시 일부 조직과 핵심 인력을 중심으로 지급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내부 체감 온도차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세금 낼 현금 부족할 수도”…자사주 보상의 딜레마

이번 특별성과급은 현금이 아닌 삼성전자 자사주 형태로 지급될 예정이다. 문제는 세금은 현금 기준으로 부과된다는 점이다.

직원들은 지급받은 주식 가치에 대해 근로소득세를 부담해야 한다. 원천징수 규모만 약 2억40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말정산 과정에서도 추가 세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부담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사주는 일부만 즉시 매각 가능하고 나머지는 일정 기간 보호예수 형태로 묶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직원 입장에서는 “주식은 받았지만 당장 현금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주가 하락 시 체감 보상이 줄어드는 점도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상승하면 큰 보상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세금 부담 대비 실질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며 “미국식 스톡보상 구조가 국내에서도 본격 확산되는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AI 시대 더 커진 ‘연봉 격차’ 현실화

이번 논란은 단순히 삼성전자 내부 문제를 넘어 산업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AI 반도체와 HBM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일부 첨단 기술 인력의 몸값은 급격히 뛰고 있다. 반면 일반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상당수 직장인들의 임금 상승률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반도체 한 번 잘되면 성과급으로 수억원을 받는데 일반 직장인은 물가도 버겁다” “같은 회사 안에서도 다른 세상 이야기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성과급 경쟁이 기업 내부 갈등과 사회적 위화감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글로벌 AI 전쟁 속에서 핵심 인재를 붙잡기 위해서는 이 정도 보상이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사례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반도체·AI 기업들의 성과보상 체계 역시 빠르게 변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 hynix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AI 인재 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국내 산업 전반의 임금 구조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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