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8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하락 폭이 L(리터)당 1원에도 못 미치는 ‘찔끔 인하’에 그친 데다 국제유가는 여전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L당 0.4원 내린 2천11.3원을 기록했다. 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던 휘발윳값이 소폭이지만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L당 2천51.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전주 대비 0.4원 내렸지만 여전히 2천원대 초반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대구는 1천994.4원으로 전주보다 1.4원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정유사 브랜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L당 2천15.8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알뜰주유소는 1천996.5원으로 2천원 선 아래로 내려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L당 0.3원 내린 2천5.9원으로 나타났다. 경유 역시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2천원 안팎의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배럴당 1.5달러 오른 106.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3달러 상승한 135.3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8달러 오른 163.1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이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된다. 현재 국제유가가 오름세인 만큼, 이번 주 국내 판매 가격의 소폭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지는 국제 시세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적용된 6차 석유 최고가격을 재차 동결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최고가격은 L당 1천934원, 경유 1천923원, 등유 1천530원으로 유지된다. 이는 2∼5차 때와 동일한 수준으로, 정부는 고유가 부담을 고려해 최고가격 상향을 유보한 상태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