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앙카라 회담, 나토 역사상 최대 분수령 될 것"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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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앙카라 회담, 나토 역사상 최대 분수령 될 것" (종합)

나남뉴스 2026-05-23 01:41: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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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외무장관 회의가 22일(현지시간)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개최된 가운데,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동맹 내 균열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중동 군사작전과 관련해 일부 동맹국들이 보인 태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품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7월 초순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예정된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갈등이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각국 정상들이 백악관의 불만에 응답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앙카라 회의가 나토 창설 이래 가장 중대한 정상회담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오늘 즉각적인 해결책이 나오기는 어렵고, 정상급 차원의 논의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란과의 분쟁에서 유럽이 미국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나토 이탈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경한 기류를 형성해왔다.

앙카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의제 조정 목적으로 마련된 이번 외무장관 회담에서 유럽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했다. 국방예산 증액 현황과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 보장에 대한 기여 의지를 적극 부각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루비오 장관이 이란전에 대한 백악관의 실망감을 재차 공론화한 것은 대서양 양안 간 불협화음 해소가 다음 정상회의의 핵심 안건으로 부상할 것임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상회의에서 균열 봉합에 실패할 경우 동맹의 존속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로도 읽힌다.

"나토의 중요성은 유럽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미국에도 마찬가지"라고 그는 강조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더욱 강력한 동맹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란전 장기화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를 위해 유럽이 별도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루비오 장관이 언급했다. 나토 공식 임무가 아니더라도 회원국들의 참여 형태로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쟁 종료 전이라도 미국이 유럽에 해협 재개방 역할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돼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전 공개한 폴란드 미군 5천명 증파 결정과 기존에 발표된 독일 주둔 미군 5천명 철수 계획을 둘러싼 질문이 루비오 장관에게 쏟아졌다.

그는 독일 주둔 미군 감축에 대한 유럽의 우려에 대해 징벌 차원이 아닌 지속적인 재배치 과정의 일부라고 해명했다. 미국은 전 세계적 책무를 이행해야 하며, 병력 주둔지를 상시 점검한다는 것이다.

"동맹국들도 유럽 내 미군 규모 조정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협의를 거쳐 진행돼온 만큼 어느 국가에도 갑작스러운 소식이 아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인도·태평양, 중동, 서반구 등 다른 지역에서도 미국의 의무가 존재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AFP통신은 이 같은 발언이 유럽 동맹국들에게 미군 감축을 수용하라는 요청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이 지금까지 유의미한 진전을 이루지 못해 유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루비오 장관과 별도 회담을 가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미군 재배치와 관련한 물밑 움직임이 있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고도의 기밀 사안이라며 세부 내용 공개는 거부했다. 7월 앙카라 정상회의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미 국무부는 뤼터 사무총장과 루비오 장관이 양자 회동에서 동맹국들의 국방비 증액 현황, 앙카라 정상회의 준비, 방위산업 생산 확대, 주요 해역의 항행 자유 및 해양 안보 증진 방안 등 나토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집중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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