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스라엘 당국에 체포됐다가 추방된 가자지구 구호선단 활동가들이 구금 당시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구호선단 글로벌 수무드 측은 소셜미디어에 "강간을 포함한 최소 15건의 성폭력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매일 가하는 잔혹함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구호선단에 참여한 이탈리아 경제학자 루카 포지는 로이터에 "옷이 벗겨진 채 땅에 내던져지고 발에 차였다"며 "많은 사람이 테이저건을 맞았고 일부는 성폭력 피해에 시달렸다"고 증언했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이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로마 검찰이 이스라엘의 납치 혐의에 더해 고문·성폭력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억류된 구호선단 활동가들을 조롱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여러 국가가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이스라엘 당국은 외국인 활동가 430여명을 모두 추방했다.
50여 척의 선박으로 구성된 구호선단은 가자지구로 가기 위해 지난주 키프로스 인근 튀르키예에서 출발했다. 주최 측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처한 열악한 환경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해상 봉쇄를 뚫으려다가 이스라엘 당국에 체포됐다.
rock@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