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용은 활황인데…실질임금 4년째 감소에 서민 체감경기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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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용은 활황인데…실질임금 4년째 감소에 서민 체감경기 ‘냉랭’

뉴스비전미디어 2026-05-22 23:21: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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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본의 고용시장이 사상 최고 수준의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근로자들의 체감 생활 수준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명목임금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고물가 부담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실질임금이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해 근로통계조사(확정치)에 따르면 종업원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1인당 실질임금은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이로써 일본의 실질임금은 2021년 이후 4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명목임금에 해당하는 현금급여 총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기업들의 임금 인상 움직임은 이어졌지만,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한 물가 상승세가 더 가팔랐던 탓에 실제 구매력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일부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올해 1분기(1~3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대기업 중심의 임금 인상 효과와 함께 정부의 유가 보조금 정책으로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하며 3개월 연속 2% 이하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 경제지 닛케이는 정부의 에너지 보조금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일정 부분 억제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향후 전망에 대해 신중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교도통신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본격 반영될 경우, 물가가 다시 오르면서 실질임금 개선 흐름이 오래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분위기다. 일본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올해 봄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98.0%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1997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기업들의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며 구직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임금 상승 효과가 생활비 부담을 상쇄하지 못하면서 일본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냉랭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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