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노조 잠정합의안 첫날 투표율 66%…DX 부문은 부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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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노조 잠정합의안 첫날 투표율 66%…DX 부문은 부결 운동

경기일보 2026-05-22 22:52: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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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도출한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의 찬반투표가 22일 시작된다. 이번 잠정 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통과되면 최종적으로 법적 효력을 갖게 된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약 엿새간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투표 대상은 전날(21일) 오후 2시 명부 기준으로 노조에 속한 조합원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도출한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의 찬반투표가 22일 시작된다. 이번 잠정 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통과되면 최종적으로 법적 효력을 갖게 된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약 엿새간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투표 대상은 전날(21일) 오후 2시 명부 기준으로 노조에 속한 조합원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도출한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의 최종 확정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시작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기본적으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성과급 격차를 두고 노·노(勞·勞)가 충돌하고, 비메모리 직원들의 부결 운동이 시작되면서 첫날 저녁 노조 투표율이 66%를 넘기는 등 찬반 양측이 빠르게 결집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노조는 22일 오후 2시12분부터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시작해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의결권을 가진 조합원 과반수가 참여해, 과반이 찬성표를 던지면 잠정합의안이 최종 가결된다. 반면 조합원의 찬성이 과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잠정합의안이 부결 처리되며, 이 경우 노사는 재협상해야 한다.

 

지난 20일 도출된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는 반도체 부문에서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주택자금 대출제도(최대 5억원) 신설, 평균 임금 6.2%(기본인상률 4.1%, 성과인상률 2.1%) 인상 등이 포함됐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직원들은 약 2억1천만원~6억원(세전·연봉 1억 기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영업이익 10.5%를 재원으로 하는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과 최대 연봉 50%를 지급하는 기존 OPI까지 포함하면 메모리사업부는 6억원,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직원은 약 2억1천만원을 받게 된다.

 

스마트폰·가전·TV 부문 직원들의 성과급으로는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만 받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 실적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기존의 OPI(초과이익성과급)마저 지급받지 못할 것이 매우 유력해졌다.

 

현재 노조별 조합원 수는 초기업노조(7만850명)가 가장 많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1만9천53명)·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1만2천298명) 등을 합하면 총 10만2천298명(중복 포함)이다.

 

부문별 직원 수는 DS가 7만7천300여명, DX은 5만1천700여명이다. 투표권이 있는 노조원 수는 초기업 5만7천290명, 전삼노 8천176명이다.

 

이 때문에 과반수 참여에 과반수 찬성의 기준을 적용할 때 잠정 합의안의 가결 가능성을 우세하게 보고 있다.

 

투표를 시작한 지 6시간 정도 지난 이날 오후 8시25분께 초기업노조 투표율은 66.16%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각 2대 노조인 전삼노는 69.15%를 기록해 두 노조의 투표율이 모두 66%를 돌파했다.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가 시작되는 2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정문 앞에서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이 주축이 된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집행부가 잠정합의안 및 찬반투표 참여 범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가 시작되는 2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정문 앞에서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이 주축이 된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집행부가 잠정합의안 및 찬반투표 참여 범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부문 간 성과급 격차가 10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부결 운동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전삼노 수원지부의 이호석 지부장은 삼성전자 수원캠퍼스 앞에서 동행노조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DX 직원들은 어제부로 이번 잠정 타결안 투표에 대한 부결 운동을 정식으로 시작했다”며 “메모리 사업부가 아닌 반도체 내 다른 사업부와도 연대를 해서 분명히 부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DX부문 직원들은 DX 부문 중심 노조인 전삼노와 동행노조에 다수 가입했다.

 

동행노조 가입자는 2천600여명 수준에서 이날 오전 기준 1만2천300여명으로 하루 만에 1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전삼노 가입자 수도 지난 20일 1만6천여명에서 21일 1만9천여명으로 3천명가량 늘었다.

 

그러나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측은 이날 오전 동행노조에 “투표 권한이 있는 노조원은 공동교섭단에 참가한 초기업노조 및 전삼노의 21일 14시 조합원 명부를 기준으로 한다”며 동행노조 조합원들은 찬반투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앞서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전삼노와 함께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를 꾸리고 사측을 대상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DX 부문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주지 않는다며 공투본을 탈퇴했다.

 

초기업노조의 이번 투표 배제 결정을 두고 동행노조는 투표를 가결시키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가 지난 20일과 21일 메일을 통해 '각 조합은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부탁드린다. 조합원 명부는 21일 14시 명부 기준으로 일치 부탁드린다. 초기업노조는 각 노조의 투표권을 모두 존중하겠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동행노조 설명에 따르면 초기업노조는 지난 20일과 21일 메일을 보내 "각 조합은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부탁드린다. 조합원 명부는 21일 14시 명부 기준으로 일치 부탁드린다. 초기업노조는 각 노조의 투표권을 모두 존중하겠다"고 알렸다.

 

전 직원의 투표권을 보장하겠다던 당초 약속을 불리한 여론이 형성되자 하루아침에 뒤집었다는 주장이다.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의 투표 배제 결정과 무관하게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찬반투표가 부결된다면 2026년 교섭은 나머지 집행부에 위임하고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삼성전자는 파업 가능권으로 다시 진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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