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2일과 13일 이틀간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월드 투어 아리랑 인 부산' 공연을 맞아 6월 한 달 동안 부산 전역이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신한다. 부산시는 국내외 팬들과 여행객들이 부산의 진면목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도시 전체를 하나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넓히는 대규모 상생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여행객이 발을 디디는 첫 관문부터 짐을 풀고 음식을 먹는 순간까지, 일회성 공연 관람을 넘어 도시 구석구석을 직접 느끼고 머무는 여행으로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정책은 오직 이틀만 반짝하고 끝나는 축제를 넘어, 도시 전체의 문화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부산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고 음식을 먹는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동선을 하나의 거대한 축제 놀이터로 묶어낸다. 이를 위해 시는 국내외 방문객이 부산의 정취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단계별 환영 전략을 꼼꼼하게 마련했다.
도시의 첫인상부터 환영… 붉은빛으로 물드는 밤하늘
도시의 첫 관문을 결정하는 주요 교통 거점에는 대대적인 환영 프로그램이 들어선다. 먼저 하늘길을 통해 들어오는 해외 팬들을 위해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장에 남다른 환영 포토 존을 설치한다. 내달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외국인 맞이 주간 행사에서는 공항을 나서는 순간부터 축제의 시작을 실감하게 만든다.
기차를 이용하는 이들을 위한 기지인 부산역 유라시아 플랫폼에서도 내달 5일부터 21일까지 대규모 웰컴센터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상세한 부산 관광 안내는 물론 짐 보관 서비스와 케이팝 체험 공간까지 한자리에 모아 여행의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면 도시의 축제 분위기는 절정에 달한다. 부산역 광장에서는 방문객들의 흥을 돋우기 위한 여러 거리 공연이 끊이지 않고 열리며, 지역 우수 제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기획전도 함께 펼쳐진다.
이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이름난 건축물인 광안대교, 누리마루,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등은 이번 방탄소년단 새 앨범의 고유 색상인 '붉은색' 조명으로 일제히 옷을 갈아입는다. 도심 주요 지점의 대형 전광판마다 환영 메시지가 송출되어 부산 밤하늘 전체가 화려한 축제의 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광안리 1000대 드론 쇼… 온 도심에 깔리는 전용 버스 노선
팬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거리 프로그램도 도심 곳곳에서 가득 펼쳐진다. 본 공연이 열리는 12일과 13일 오후 10시에는 광안리 해수욕장 앞 바다에서 1000대의 드론이 일제히 하늘로 솟구친다. 이 드론들은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져 밤하늘을 무대로 환상적인 불빛 쇼를 선보이며 멤버들의 컴백을 환영하는 거대한 문구와 그림을 그려낼 계획이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송상현광장 역시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 붉은 조명을 전면에 내세운 '더 레드 모먼트 부산'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신나는 음악 공연과 포토 존으로 팬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일반적인 도심 유람에 그치지 않도록 이동 수단에도 축제의 정체성을 입혔다. 내달 5일부터 21일까지는 차량 전체를 방탄소년단 테마로 꾸민 전용 시티투어버스 노선이 새롭게 달린다. 매일 낮과 밤에 각 한 번씩 운행하며 도심의 숨은 절경을 빠짐없이 보여준다.
시는 팬들의 각양각색 취향을 고려하여 서부산 중심의 현지 탐방 노선, 도심의 야경을 즐기는 낭만 노선, 자연 속에서 숨을 고르는 휴식 노선, 해운대를 중심으로 한 예술 노선 등 네 가지 테마 코스를 정교하게 설계했다. 이를 통해 여행객들이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부산 전역을 폭넓게 누비며 오래 체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항구에서 맛보는 부산의 정체성… 밤바다 미식 야시장
공연장 안의 열기는 지역 골목 상권과 먹거리 축제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내달 4일부터 21일까지 부산항 제1부두에서는 지역의 내로라하는 식음료 매장 50여 팀이 참여하는 '포트 빌리지 부산 2026'이 막을 올린다.
거친 바다와 낭만적인 항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공간은 역동적인 야시장으로 꾸며진다.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깊은 맛의 노포 식당부터 젊은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는 개성 넘치는 감성 주점까지 한자리에 모여 부산 고유의 손맛을 전 세계에 알린다. 유명 조리사들과 협업하여 새롭게 개발한 한정 메뉴도 현장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또 다른 먹거리 명소인 화명생태공원 연꽃단지 일원에서는 내달 10일부터 14일까지 '별바다 부산 나이트 마켓'이 문을 연다. 강변의 밤바람을 맞으며 예전부터 내려오는 고유의 향토 주를 시음하고 이색적인 야시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시는 외지인들이 식당 선택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권역별 맛집 지도를 꼼꼼히 제작해 배포한다. 이 지도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돼지국밥과 밀면 등 숨은 맛집 정보와 축제장 주변의 알짜배기 먹거리 정보가 상세히 담겨 있어 방문객들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 부산 특화 객실 운영… 한정판 웰컴키트로 추억 저장
부산 여행의 마지막 여운을 깊게 간직할 수 있도록 숙박과 기념품 제공 방안도 짜임새 있게 준비됐다. 해운대 바다를 마주한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이번 대형 프로젝트의 공식 협업 숙소로 지정되어 내달 5일부터 21일까지 테마 객실을 선보인다.
이 객실들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서사를 담은 공식 기획 상품과 전용 가방, 파우치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지며 객실 유리창마다 전용 포토 존이 만들어진다. 호텔 외벽 또한 기존 조명 대신 한국적인 미를 살린 붉은 불빛으로 채워져 해운대 해변 전체를 거대한 축제의 분위기로 물들인다.
부산시는 부산을 찾은 팬들이 오랫동안 이 도시를 고마운 기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웰컴키트 패키지도 정성껏 마련했다. 부산역 웰컴센터나 지정된 공공 숙박시설, 아시아드 주 경기장 홍보관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선착순으로 한정판 패키지를 나누어준다.
이 패키지 안에는 소장 가치가 높은 부산 관광 기념품과 더불어 외국인 전용 교통 패스 할인권, 수많은 관광지에서 쓸 수 있는 쿠폰 북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이 비용 부담을 덜고 더 넓고 깊게 부산의 숨은 명소들을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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