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관련 홍보 문구 논란으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가 현장 근무자 보호에 나섰다. 22일 전국 점포에 배포된 두 번째 입장문을 통해 이 커피 전문점은 고객들에게 매장 직원들을 향한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간청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공지에는 "5·18 영령과 유족, 시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거듭 사죄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본사 온라인 사업부에서 전적으로 비롯된 문제이며 매장 파트너들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매 순간 고군분투하는 직원들이 안심하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고객들의 따뜻한 이해를 구했다. 최근 며칠간 일선 매장으로 항의 방문과 비난이 쏟아지며 현장 혼란이 가중된 상황이 이번 긴급 조치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지난 20일에는 강남 소재 본사에서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신세계그룹 측 인사 없이 스타벅스코리아 소속 600여 명 가운데 150여 명이 참석해 논란 경위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경영진은 대표 교체 등으로 술렁이는 내부 분위기를 안정시키며 동요 없이 근무해줄 것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 경위 조사가 한창이며 결과 확정 시 임직원과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부터 25일까지 자사 앱에서 2만원 이상 주문 고객에게 배달비를 면제하는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1만5천원 이상 구매 후 별도 배달비 3천원을 내야 했다. 일각에서는 논란 와중에 프로모션을 강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시선도 있으나, 회사 측은 "주말·특정 기간 무료 배달 행사는 종전부터 진행해온 정기 이벤트"라고 해명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전날 성명을 통해 "5·18을 모욕한 스타벅스를 강력 규탄하며 불매와 배달 거부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노조 측은 "배달 거부는 노동자 권리이자 시민 도리의 최소한"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텀블러 홍보에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 부적절 문구가 사용되면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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