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첫 TV토론회에서 지역경제 부흥을 위한 적임자 자격을 놓고 정면 대결했다.
침체된 지역경제 재건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부겸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실행력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국회의원·장관·국무총리를 두루 거친 여당 후보로서 중앙정부 협력과 예산 유치 능력을 내세웠다. 추경호 후보 역시 35년 경제관료 경력과 경제부총리·원내대표 경험에서 축적된 행정력·전문성·정치력을 경제 살리기에 총동원하겠다고 맞섰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양측 모두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추 후보는 AI·로봇·미래모빌리티·바이오·반도체 등 5대 신성장 분야 집중 투자와 함께 기계·금속·섬유 등 기존 주력 업종에 AI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후보는 수성알파시티의 AI 기술을 기계·금속·자동차부품·섬유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대구를 대한민국 AI 로봇 수도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방식을 둘러싼 공방이 특히 격렬했다. 김 후보는 기부대양여 방식 결정 당시 추 후보가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위원장이었다고 지적하며, 선거 출마 후 갑자기 국가주도 방식을 주장하고 민주당 정부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이에 추 후보는 지난해부터 국회에서 꾸준히 국가주도 방식을 주장해왔으며, 부총리 재임 시절 신공항 재정지원 근거 마련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조치까지 이끌어냈다고 반박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 책임론도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가 추 후보 선대위원장인 주호영 의원이 대구시의회 반대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며 책임론을 제기하자, 추 후보는 시의회도 조속한 통합을 공식 요청했다면서 실제 발목을 잡은 것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추미애 전 법사위원장이라고 맞받아쳤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양측의 날카로운 공세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30년간 한결같이 지지해온 유권자들에게 현 여당이 무엇으로 보답하고 있느냐며, 심판과 대결 구도로는 대구의 현안을 풀 수 없다고 호소했다. 추 후보는 경제는 정치적 구호나 말잔치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취임 즉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경제 전문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보수의 경제적 유능함을 대구에서 입증하겠다고 다짐했다.
토론회 종료 후에도 양측 캠프의 설전은 계속됐다. 김 후보 캠프 백수범 대변인은 추 후보가 86조원 규모 역대급 세수결손에 대해 문재인 정부 시절 추계 실패를 거론하는 동문서답을 했고, 행정통합 실패 관련 지역언론 보도를 '지라시'로 폄하했다고 비판했다. 추 후보 캠프 최은석 대변인은 급히 차출된 김 후보의 지역현안·재정구조 이해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경제정책은 구호가 아닌 정확한 수치와 재원계획·실행력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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