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추경호 "대구 경제 살리겠다" 첫 TV 토론서 자격 경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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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추경호 "대구 경제 살리겠다" 첫 TV 토론서 자격 경쟁(종합)

연합뉴스 2026-05-22 20:36: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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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 경쟁력 확보 한 목소리…신공항·행정통합 무산 놓고는 공방전

"추, 기승전 변명" vs "김, 지역 현안 이해부족"…토론 후 대변인간 설전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5.22 mtkht@yna.co.kr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22일 TBC 대구방송 초청으로 진행된 첫 TV 토론에서 자신이 침체한 대구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너진 대구경제를 다시 살릴 실행력"이라며 "국회의원과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집권 여당 후보로서 중앙정부를 움직이고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후보도 "이대로는 안 된다. 이제 정말 대구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35년간의 경제관료와 경제부총리,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쌓아온 행정과 경제, 전문성과 정치력을 경제 살리는 데 쏟아붓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는 구체적 방안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역 산업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추 후보는 "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반도체 등 5대 미래 성장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기계, 금속, 섬유 등 전통 주력 산업에 AI를 접목시켜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수성알파시티에서 만든 인공지능 기술을 기계, 금속, 자동차, 부품, 섬유 등에 쫙 퍼뜨리겠다"며 "AI 허브를 대구에 유치하고 대구를 대한민국 AI 로봇 수도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5.22 mtkht@yna.co.kr

주도권 토론에서는 대구경북신공항 사업 방식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김 후보는 "공항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기부 대 양여 방식을 해야 하는 법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 방식을 결정한 건 추 후보께서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 계실 때였다"고 화살을 돌렸다.

이어 "이제 선거 나오셨다고 갑자기 국가주도로 해야 한다, 대구를 홀대한다, 민주당 정부 탓이다, 이러면 말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공격했다.

추 후보는 이에 "제가 금년에 선거에 나와서 주장을 한 것이 아니고, 기부 대 양여 방식이 어렵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국회에서 줄기차게 주장했던 방식이 바로 국가주도 방식"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제가 부총리 할 때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 재정 지원 근거를 만들었고 예비 타당성 면제 조치까지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통합 무산을 둘러싼 책임 공방도 벌어졌다.

김 후보가 "추 후보의 선대위원장으로 계신 주호영 의원께서 행정통합 무산에 대해서 대구시의회의 반대가 주요 원인이다, 이렇게 밝혔다"며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꼬집었다.

추 후보는 이에 "결론적으로 의회에서도 통합을 빨리해야 된다고 주장한 걸로 알고 있고 공식 발표를 했다"며 "발목 잡은 것은 바로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추미애 전 법사위원장"이라고 반격했다.

두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서로를 향해 뼈있는 발언을 내놨다.

김 후보는 "지난 30년 동안 선거 때마다 아낌없이 밀어주고 섭섭함보다 의리를 택하셨던 여러분들의 선택에 그 당은 지금 뭘 하고 있나"라며 "심판하고 싸우는 정치로는 이 대구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추 후보는 "경제는 정치 즉 말 잔치나 구호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취임 즉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프로 경제 전문가 추경호가 필요하다. 보수의 경제적 유능함을 대구에서 다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날 선 공방은 토론회가 끝나고도 이어졌다.

김 후보 캠프 백수범 대변인은 토론회 직후 논평을 내고 "추 후보는 '기승전 변명'이었다. 추 후보가 경제부총리 시절 발생했던 약 86조원 규모의 역대급 세수 결손에 대해 문재인 정부 때도 세수 추계 실패는 있었다는 동문서답을 했다"며 "행정통합 실패에 국민의힘 책임을 지적하는 지역언론 보도에 대해 '지라시' 수준이라고 비하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추 후보 캠프 최은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는 갑작스럽게 차출되어 출마해서인지 지역 현안과 재정 구조에 대한 이해와 준비가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경제 정책은 정치 구호가 아니라 정확한 숫자와 재원 마련 및 실행 계획으로 증명돼야 한다. 경제를 실제로 다뤄본 경험과 실행 능력에서 차이가 분명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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