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황금기를 이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맨시티는 2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올여름 맨체스터 시티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2016년 7월 부임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10년 동안 팀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주요 대회 트로피 20개를 들어 올리며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으로 남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맨시티와의 인연은 이어진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시티 풋볼 그룹의 글로벌 앰배서더를 맡아 그룹 산하 구단들에 기술적인 조언을 제공하고, 특정 프로젝트와 협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17시즌 맨시티에 부임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시즌에는 무관에 그쳤지만, 이듬해 프리미어리그(PL)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을 향한 의심을 지웠다.
이후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세계 최고의 팀으로 올라섰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PL, 잉글랜드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모두 제패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도 FA컵과 EFL컵 정상에 오른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총 2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긴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가 처음 부임했을 때 첫 인터뷰 상대는 노엘 갤러거였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노엘이 여기에 있다고? 재미있겠는데’라고 생각했다”고 맨시티에서의 첫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우리는 정말 특별한 시간을 함께 보냈다. 내가 떠나는 이유는 묻지 않았으면 한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만 마음 깊은 곳에서 지금이 내가 떠날 때라는 것을 알고 있다. 영원히 남을 것은 감정과 사람들, 추억, 그리고 내 맨체스터 시티를 향한 사랑이다”고 전했다.
맨체스터라는 도시를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이 도시는 노동으로 세워진 도시다.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을 이해하게 됐고, 내 팀들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일했고, 고통받았고, 싸웠다. 그리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모든 것을 해냈다”고 밝혔다.
힘겨웠던 순간 자신을 지지해 준 이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코로나19 시기에 어머니를 잃었을 때, 이 구단이 나를 버틸 수 있게 해줬던 것을 기억한다. 팬들, 스태프들, 맨체스터의 사람들은 내가 가장 힘이 필요했던 순간에 힘을 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내 시간이 끝을 향해 가고 있으니 행복하길 바란다. 오아시스도 다시 돌아오지 않았나. 나를 믿어줘서,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해줘서, 나를 사랑해줘서 고맙다. 노엘, 내가 맞았다. 정말 끝내주게 즐거운 시간이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고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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