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마이클 캐릭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임시 감독으로 보여준 성과를 인정받으며 2028년까지 팀을 이끌게 됐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맨유는 캐릭이 남자 1군 감독직을 계속 수행하게 됐다는 소식을 기쁘게 발표한다. 캐릭은 2028년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계약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예상된 결과였다. 루벤 아모림 감독이 떠난 뒤 지난 1월 임시 감독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은 캐릭은 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부임 후 첫 두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을 연달아 제압하며 강렬한 출발을 알렸고, 프리미어리그(PL) 이달의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성적도 확실했다. 맨유는 캐릭 체제에서 16경기 11승 3무 2패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PL 일정이 모두 끝나기도 전에 3위를 확정했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캐릭 부임 이후 맨유는 PL에서 가장 많은 승점을 획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술적 변화도 효과적이었다. 캐릭은 기존의 3백 시스템을 과감하게 버리고 4백으로 전환했다. 여기에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며 공격 전개에 창의성을 더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흔들렸던 코비 마이누 역시 다시 핵심 자원으로 끌어올리며 팀의 중심으로 만들었다.
이제는 선수 시절 전성기를 함께했던 맨유를 감독으로서 다시 정상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캐릭 감독은 “20년 전 이곳에 처음 도착한 순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특별함을 느꼈다. 이 특별한 축구 클럽을 이끄는 책임을 맡게 된 것은 내게 엄청난 자부심을 안겨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5개월 동안 선수단은 우리가 이곳에서 요구하는 회복력과 단결력, 투지를 보여줬다. 이제 야망과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갖고 다시 함께 앞으로 나아갈 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놀라운 팬들은 다시 가장 큰 영예에 도전할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 역시 캐릭을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제이슨 윌콕스 맨유 풋볼 디렉터는 “캐릭은 남자 1군을 계속 이끌 기회를 완전히 스스로 얻어냈다. 그가 팀을 맡은 동안 우리는 경기장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그뿐만 아니라 구단의 가치와 전통, 역사에 부합하는 접근 방식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캐릭이 구단을 다시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이끈 성과는 결코 과소평가돼서는 안 된다. 그는 선수들과 강력한 유대감을 형성했고, 우리가 계속 만들어가고 있는 캐링턴과 라커룸의 승리 문화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선수로서 맨유의 황금기를 함께했던 캐릭은 이제 감독으로서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에 섰다. 임시 감독으로 팀을 UCL 무대에 복귀시킨 그는 정식 감독으로 맨유의 명가 재건에 도전한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