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주식 토큰 상장 허용 방침을 두고, 전통 증시의 유동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동일한 상장 주식이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탈중앙화 플랫폼에서 토큰 형태로 거래될 경우, 기존 증권시장에 집중되던 자금과 주문이 분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21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라이언 윤 타이거리서치 총괄은 “자본이 중앙화 거래소에서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분산되면서 유동성 분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통 금융은 기존에 통합돼 있던 유동성이 해체되는 것을 심각한 구조적 위협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총괄은 특히 같은 주식이 서로 다른 체인과 플랫폼에서 토큰화돼 거래될 경우, 지금까지 뉴욕증권거래소(NYSE)나 나스닥 같은 단일 시장에 모였던 거래량과 주문 흐름이 여러 시장으로 흩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플랫폼별 가격 차이가 벌어지고, 대규모 주문 체결 과정에서 슬리피지가 커지면서 전체 시장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타이거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도 주식 토큰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은 크지만, 유동성이 여러 체인에 나뉠 경우 기존 금융시장과는 다른 구조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제도권 자산의 온체인 이전이 본격화할수록 거래 편의성 확대와 함께 시장 분절 리스크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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