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려 해도 항공 좌석이 없다”…제주 항공 좌석난, 관광업계 서명운동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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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려 해도 항공 좌석이 없다”…제주 항공 좌석난, 관광업계 서명운동으로 번졌다

투어코리아 2026-05-22 17:53: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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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제주행 항공권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제주 노선의 좌석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항공기 소형화와 슬롯 재분배 영향으로 실제 공급 좌석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제주 노선 항공 좌석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항공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제주 항공 좌석 부족 해소 및 접근성 개선을 위한 서명 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서명운동은 협회가 지난 4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주요 관계기관을 방문해 제주 노선 항공 좌석난의 현실을 알리고 대책 마련을 촉구한 데 이은 후속 대응이다. 협회는 유관기관 협의를 이어가는 동시에 서명운동을 통해 대국민 공감대를 넓히고, 제도 개선을 위한 추진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 항공난의 핵심은 운항 편수보다 ‘실제 좌석 수’에 있다.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제주 노선 운항 슬롯이 저비용항공사(LCC) 중심으로 재분배되면서, 좌석 공급 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대형항공사(FSC)의 대형기 운항은 줄고, 상대적으로 좌석 수가 적은 소형기 중심의 LCC 운항 비중이 커지면서 현장에서 체감하는 좌석난이 심해졌다는 설명이다.

올해 하계 스케줄 기준으로 운항 편수는 소폭 감소한 수준이지만, 실제 공급 좌석 수는 크게 줄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편수만 보면 감소 폭이 제한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항공기 기종과 좌석 규모를 함께 따져보면 제주 노선의 실질 수송력은 더 크게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평균 탑승률도 사실상 만석 수준을 보이면서 도민과 관광객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항공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항공편은 관광객 유입 수단일 뿐 아니라 도민에게는 병원 진료, 생업, 가족 방문 등 일상적인 이동을 위한 필수 교통망이다. 좌석 부족이 장기화될 경우 여행 불편을 넘어 도민의 기본 이동권이 제한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다. 제주 관광은 항공 좌석 공급에 직접적으로 좌우되는 구조다. 항공권을 구하기 어렵거나 가격 부담이 커지면 여행 수요는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숙박, 렌터카, 음식점, 관광지, 체험업 등 지역 관광 생태계 전반이 항공 접근성 악화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유류할증료 부담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항공 좌석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류할증료와 운임 부담이 함께 높아지면 제주 여행의 가격 경쟁력은 약해질 수 있다. 항공권 가격 상승은 관광객에게는 여행 비용 증가로, 도민에게는 생활 이동비 부담으로 연결된다. 결국 제주 항공난은 관광 수요 감소와 지역 소비 위축이라는 이중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협회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단체와 대응회의를 열고, 내부 이사회를 통해 현안의 심각성과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공유했다. 이어 서명운동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민관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서명운동 취지문에는 제주 항공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담겼다. 주요 내용은 항공 운항 편수의 조속한 회복 및 확대, 항공기 대형화를 통한 좌석 공급 확대, 성수기 등 수요 집중 시기 슬롯 운영의 탄력적 적용, 제주 항공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 강화 등이다.

이번 서명운동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협회는 서명 참여를 통해 제주 노선 좌석난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향후 정부와 국회 등 관계기관에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이다.

강동훈 제주관광협회장은 “슬롯 재분배 과정에서 제주 노선의 공급력이 되레 약화 되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서명 운동이 제주의 안정적인 항공 좌석 공급 정책이 정착되는 핵심 사항이 될 것이라 판단되는 만큼, 도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자발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서명운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협회는 취합된 온·오프라인 서명부를 향후 정부와 국회 등 관계기관에 정식 건의서와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제주 항공 좌석난은 단순히 항공편을 늘리는 문제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며 "운항 횟수뿐 아니라 항공기 규모, 실제 공급 좌석 수, 성수기 슬롯 운영, 운임 부담, 도민 이동권까지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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