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의 눈물 "성과급 박탈감···잠도 안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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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X의 눈물 "성과급 박탈감···잠도 안온다"

뉴스웨이 2026-05-22 17:47:00 신고

그래픽=이찬희 기자

"적자 사업부보다 못 받는 구조가 말이 되나요.", "상대적 박탈감과 회의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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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파업 위기를 넘겼다

합의안에서 DS부문은 최대 6억원의 성과급을 받는 반면 DX부문은 600만원 규모 자사주 지급에 그쳤다

DX부문 직원들의 반발과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숫자 읽기

DS부문 메모리사업부는 특별경영성과급과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합쳐 최대 6억원

적자사업부인 파운드리도 2억원 이상의 성과급이 예상

DX부문은 최대 5000만원 안팎의 성과급과 600만원 규모 자사주 지급

DS와 DX 간 성과급 격차가 100배에 달한다

DX부문 불만

DX부문은 최근 몇 년간 전사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며 반도체 부진을 메웠다

특별경영성과급 배분에서 DS부문에만 무게가 실렸다는 불만이 크다

적자사업부보다도 적은 보상에 상대적 박탈감과 회의감이 확산되고 있다

핵심 코멘트

DX부문 직원 "DX가 성과가 없는 조직도 아니고, 적자 사업부보다 못 받는 구조가 됐다"

"회사에서 노력과 기여를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아 박탈감이 크다"

향후 전망

DS부문 소속 조합원이 다수인 구조에서 DX 요구가 후순위로 밀렸다는 시각이 있다

DX부문 일부 조합원은 단체교섭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

임금협상 최종 타결 이후에도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노사가 파업을 하루 앞두고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극적인 타결에 성공한 가운데,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합의안에서 반도체(DS) 중심의 메모리 사업부는 최대 6억원에 이르는 성과급을 받게 된 반면, DX 직원들은 고작 600만원 규모의 자사주 지급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들이 하소연을 하는 대목은 성과급 배분 방식에 있다. DS부문 실적을 주도한 메모리사업부는 올해 약 6억원, 적자사업부인 파운드리사업부마저 최대 2억원의 성과급이 예상되는데, DX부문 직원들은 최대 5000만원 안팎의 성과급이 예상돼서다.

적자 사업부도 2억 수령하는데···DX는 '찬밥신세'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0일 '2026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이다. 노사 합의에 따라 선정한 사업 성과의 10.5%를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지급률 상한은 두지 않기로 했다. 재원 배분 비율은 부문 40%, 사업부 60%다.

하지만 합의안을 놓고 직원들 간 갈등은 심화하고 있다. 합의안 기준 DS부문은 6억원에 이르는 성과급이 예상되지만, DX부문은 1인당 600만원 규모의 자사주 지급안만 담겼다. 단순 계산상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특별경영성과급과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합쳐 1인당 최대 6억원 안팎까지 수령할 수 있다. DX 보상안과 비교하면 무려 100배 차이다.

여기에 파운드리 등 적자사업부마저 2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DX부문 직원들의 박탈감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새로 추가된 특별경영성과급은 재원의 40%를 DS 전체가 나눠 가지기 때문에, 적자사업부라도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이에 따라 파운드리·시스템LSI도 올해 1억6000만원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DS부문은 사업부별 구분 없이 부문 전체에 동일한 OPI를 지급하기 때문에 비메모리 부문도 이를 합치면 올해 약 2억1000만원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상대적 박탈감이 듭니다"···DX직원들의 하소연


DX부문 직원들의 반발과 하소연은 끊이지 않고 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적자 사업부는 올해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지만, DS부문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특별경영성과급의 공통 배분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DX부문은 DS와 달리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대상이 아니라 현행대로 OPI만 받게 된다. 하지만 OPI의 경우 연봉 대비 상한이 있어 연봉 1억원 기준으로 5000만원을 넘을 수 없다.

한 DX부문 직원은 "DX가 성과가 없는 조직도 아니고, 지난해 소폭 적자를 제외하면 꾸준히 흑자를 내온 조직인데 적자 사업부보다도 못 받는 구조가 됐다"며 "숫자로 비교해보니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몇 년간의 실적 기여도를 돌아보면 이들의 반발 배경은 더욱 선명해진다. 반도체 한파가 심했던 2022년부터 2024년까지 DX부문이 전사 매출의 약 60%를 차지해 DS부문의 부진으로 생긴 실적 공백을 메웠다. 이 기간 해당 이익은 반도체를 포함한 전사 투자와 연구개발 재원으로 쓰였다. 즉, DS부문의 공백을 DX부문이 떠받친 것이다.

DX 직원들은 이번 합의안에 이러한 기여도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도체 불황기에는 DX부문이 전사 실적을 완충판 역할을 했지만, 정작 보상 논의가 시작되자 특별경영성과급의 무게중심은 DS부문으로만 쏠렸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DX부문 직원은 "적자 사업부도 억 단위 성과급을 받는데, DX부문의 노력은 회사에서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아 회의감은 물론 상대적 박탈감도 든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DX 직원 싹 다 나갈 듯", "회사가 사업부 단위로 갈라치기 하는 건 처음 본다", "노조가 경영진이나 부끄러움을 모른다"며 이번 잠정합의안이 DS부문의 이익만 챙겼다고 비판했다.

파업 막았지만 노노 갈등은 심화


일각에서는 조합원 상당수가 DS부문 소속인 구조에서 집행부가 과반 지지 기반을 의식해 DX부문 요구를 후순위로 밀어낸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이번 교섭을 주도해온 초기업노조는 조합원 80% 이상이 DS부문 소속이다. 현재 DX부문 일부 조합원들은 초기업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단체교섭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노사가 막판 협상 끝에 오는 27일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하더라도 양측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DX부문은 DS부문처럼 노조 결속력이 약해 곧바로 대규모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잠정합의 직후라 충격과 허탈감이 큰 상황이지만, 아직 뚜렷한 집단 움직임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상대적 박탈감과 향후 보상 체계에 대한 문제 제기가 먼저 나타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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