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태양계 최외곽 해왕성의 위성 '네레이드'가 외부에서 온 위성이 아니라 해왕성 주변에서 원래 만들어진 '토박이 위성'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슈 벨랴코프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연구팀은 21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제임스웹우주망원경 관측 자료와 궤도 시뮬레이션을 분석한 결과, 네레이드가 해왕성의 초기 위성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온전한 위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네레이드는 해왕성 바깥에서 떠돌다 중력에 붙잡힌 '포획 위성'으로 여겨져 왔다. 해왕성을 거의 원형으로 도는 일반적인 위성과 달리, 크게 찌그러진 타원 궤도를 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팀이 근적외선 분광기로 네레이드 표면을 분석한 결과, 카이퍼대 천체들에서 흔히 발견되는 유기물이나 일산화탄소 얼음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표면은 물 얼음으로 풍부하게 덮여 있었다.
연구팀은 네레이드의 현재 궤도도 다른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봤다. 핵심은 해왕성 최대 위성 트리톤이다. 트리톤은 해왕성의 자전 방향과 반대로 도는 큰 위성으로, 과거 카이퍼대에서 포획된 천체로 여겨진다.
한편 네레이드는 1949년 네덜란드계 미국 천문학자 제라드 카이퍼가 발견한 위성이다. 지름은 약 350㎞로, 해왕성 위성 가운데 트리톤과 프로테우스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관측과 시뮬레이션에 근거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추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트리톤이 언제 포획됐는지, 당시 해왕성 주변 위성계가 어떤 구조였는지 더 좁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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