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라임 딥톡] 2차전지주 하반기 랠리 주도주는 이것
◦진행: 오세혁 아나운서
◦출연: 이안나 /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부센터장
◦제작: 김준호 PD
◦날짜: 2026년 5월 22일(금)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ESS(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2차전지 업종이 단기 반등을 넘어 구조적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 이안나 리서치센터 부센터장은 22일 딜사이트경제TV에 출연해 “AI 데이터센터향 ESS 수주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고, 연내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도 2차전지 업종 흐름이 우호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부센터장은 올해 초부터 삼성SDI 중심의 밸류체인을 주목해왔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 과정에서 ESS 역할이 커지고 있고, 최근에는 유럽 정책 변화까지 더해지면서 EV와 ESS 수요가 동시에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가 기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달리 대규모 배터리 수요를 유발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데이터센터는 배터리 비중이 전체 전력 용량의 2% 수준에 불과했지만,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밀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배터리 중요성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이 부센터장은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서버 렉당 전력 밀도가 기존 10킬로와트 수준에서 40~50킬로와트 이상으로 높아지고 장기적으로는 1메가와트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배터리는 단순 저장 기능이 아니라 전력 품질과 안정성까지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전체 전력 용량의 최소 40% 가까이를 배터리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최근 EV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유럽 정책 변화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소형 전기차 크레딧과 자금 지원 정책을 추진하면서 EV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센터장은 “유럽 정책이 예상보다 훨씬 디테일하게 나오고 있다”며 “소형 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중심으로 수요 개선세가 이미 나타나고 있고, 정책 통과 시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유럽 공장 가동률이 아직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올라온 것은 아니다”라며 “삼성SDI의 경우 1분기 가동률이 50% 중반까지 올라왔는데, 65~70% 수준은 돼야 영업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FEOC(해외우려기관) 규정 강화도 국내 업체들에 유리한 변수로 꼽혔다. 중국산 배터리 배제 기조가 유지되면서 미국 내 생산기지를 확보한 국내 기업들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센터장은 “트럼프 정부 들어서도 FEOC 규정은 약화되지 않고 오히려 강화되는 흐름”이라며 “미국 내 생산공장을 가진 기업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ESS 시장 전체로 보면 여전히 중국 기업 우위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그는 “ESS 시장 전체의 약 80%는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에서는 중국이 우세하지만, BBU(배터리백업유닛) 같은 고부가 영역은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공급망 재편 역시 국내 업체들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U가 역내 생산 배터리에 세액공제와 보조금 혜택을 집중하는 IAA(산업가속화법)를 추진하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수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센터장은 “유럽은 전력난이 심각해 ESS 프로젝트를 빠르게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내 셀 업체와 함께 중국 기업도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구조지만, 생산능력은 국내 기업들이 우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이안나 부센터장은 “AI 데이터센터 수주 모멘텀과 유럽 정책이라는 모멘텀이 남아있다”며 “2차전지 업종은 상대 수익률이 낮았던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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