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 문제 장면을 삭제하기로 한 가운데, 팬들이 "드라마의 가치가 훼손된다"며 강하게 반발해 또 다른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천세'·구류면류관…도마 위 오른 역사 왜곡 장면
지난 15일 방영된 11회에서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즉위식 장면이 논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라는 표현이 등장했고, 황제를 뜻하는 12줄짜리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를 상징하는 9줄짜리 '구류면류관'이 착용됐다.
여기에 중국식 다도 장면까지 연출되며 기본 고증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동북공정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제작진 사과 후 삭제 예고…팬덤은 "억지 논리" 반발
제작진은 1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문제의 즉위식 장면 전체를 삭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현재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창작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에 대한 비판과 작품 전체의 의도를 부정하는 과도한 낙인 사이에는 분명한 구분이 필요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삭제는 안 된다, 악성 민원인들의 억지에 끌려다니지 마라", "일부의 과도한 주장에 휘둘려 드라마의 가치를 훼손하지 말아달라"는 항의 글도 잇달아 게시됐다.
역사 왜곡 비판 측과 삭제 반대 팬덤 사이에서 제작진의 선택에 누리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역사 왜곡은 분명히 잘못됐지만 삭제가 최선인지는 모르겠다", "고증 오류를 옹호하는 팬덤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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