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아톤이 디지털자산 발행·운영 플랫폼 ‘밴티지(VANTAGE)’ 개발을 마무리하고 적용 범위를 금융권에서 AI 커머스 영역으로 넓힌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기반 STO 결제 기술 검증을 마친 데 이어, 관련 플랫폼을 앞세워 차세대 결제 인프라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22일 아톤에 따르면 밴티지는 금융사와 기업이 자체 브랜드의 디지털자산을 발행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B2B 플랫폼이다. 사용자 인증, 지갑 생성, 원화 기반 전환, 결제·환불, 거래 이력 관리 등 디지털자산 서비스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한데 묶은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특히 디지털자산 제도화 흐름에 맞춰 규제 대응과 보안, 내부통제 요건을 고려한 구조로 플랫폼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단순 발행 시스템을 넘어 실제 금융권 환경에서 도입 가능한 운영형 인프라로 개발했다는 의미다.
▲ AI 커머스 겨냥한 확장성
아톤은 밴티지를 AI 커머스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AI 에이전트가 서비스와 데이터를 호출하고 결제까지 자동 수행하는 이른바 M2M(Machine-to-Machine) 거래 수요가 늘면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체계가 새로운 표준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글로벌 AI 결제 표준으로 거론되는 ‘x402’ 프로토콜과의 연동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향후 국제송금과 디지털자산 결제 분야에서 활용도가 커지는 금융 메시지 표준 ISO 20022 적용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KYC 중심 금융 서비스보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 구조가 AI 에이전트와 더 유연하게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 금융권 실증 통해 상용화 역량 점검
밴티지는 이미 금융권 다수의 기술 검증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아톤은 NH농협은행, 뮤직카우와 함께 케이팝 콘텐츠 기반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STO) 융합모델 PoC를 진행해, 발행부터 청약, 결제, 정산, 권리 관리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와는 블록체인 기반 P2P 결제 PoC도 수행했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고객-가맹점 간 직접 결제 등 차세대 결제 모델의 기술적 타당성을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회사 측은 이 프로젝트가 신한카드가 글로벌 웹3 기업들과 추진한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였으며, 아톤은 주요 기술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주도의 CBDC 실증사업인 ‘프로젝트 한강’에서도 아톤은 NH농협은행의 1·2단계 대응 시스템 구축 사업을 연속 수주했다. 1단계에서는 예금 토큰 발행과 실결제 시스템 구축을 마쳤고, 2단계에서는 가맹점 결제 시스템과 이용자 편의 기능, 국고금 집행 연계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 양자보안 대응도 준비
보안 측면에서도 선제 대응에 나섰다. 아톤은 밴티지에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표준으로 채택한 ML-KEM 알고리즘 기반 보안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고, 이를 은행·증권·가상자산 업권에 공급한 이력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양자컴퓨터 발전으로 기존 암호체계의 취약성이 부각될 수 있는 만큼, 디지털자산 인프라 역시 장기적으로는 PQC 기반 보안 체계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아톤은 이런 변화에 대비해 플랫폼 단계부터 보안 적용 여지를 마련해뒀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향후 금융사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발행·운영 인프라 공급을 본격화하고, 금융권뿐 아니라 AI 커머스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톤 측은 밴티지가 모듈형 구조로 구성돼 온프레미스 구축 수요가 있는 금융권과 대기업이 도입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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