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은행 비대면·현장 판매 물량 완판 행진…개점 전 '오픈런'도
일부 은행 가입 고객 몰리며 '창구 마비'…"최근 출시 상품 중 가장 흥행"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이민영 김유향 기자 = 22일 선착순 판매가 시작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성장펀드) 가입 열기가 뜨겁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판매 시작 10분 만에 비대면 판매 한도가 소진됐고, 주요 시중은행과 증권사의 현장 판매 물량도 첫날 전부 동났다.
은행 영업점 앞에는 개점 전부터 가입을 위해 고객들이 대기하는 '오픈런'도 벌어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에 할당된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 물량은 전부 소진됐다.
5대 은행에 배정된 판매 한도는 총 2천200억원이다. 이 중 앱으로 가입 가능한 비대면 할당 물량은 오전에 먼저 소진됐으며, 영업점에서 판매되는 대면 가입 물량도 점심께 전부 매진됐다.
일부 은행은 비대면 가입자 중 서민형 상품 가입 부적격자의 취소분을 일부 추가 접수 받을 예정이나, 대상 물량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은행 영업점 현장에는 상품을 가입하려는 고객이 몰렸으며, 물량 소진을 우려해 개점 전부터 대기하는 '오픈런'도 벌어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이날 오전 "강남, 목동 등 영업점에 상품 가입 문의가 몰리고 있고, 일부 지점 앞에는 개점 전부터 대기하는 고객들이 있었다"면서 "자산관리 창구 등에 문의가 몰리면서 현장 직원이 응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판매된 금융상품 가운데 체감상 가장 흥행 중이라는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명동 영업점에 9시 영업 시작 전에 고객 3∼4분이 펀드 가입하려고 미리 와있었다"고 말했다.
증권사에서도 완판 행진이 이어졌다. 앱 이용 고객이 많은 증권사의 경우 비대면 물량이 판매 시작 10분 만에 초고속 매진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006800] 관계자는 "어제 온라인 전용계좌가 1만개 개설됐고, 오늘 오전 8시 온·오프라인으로 판매가 시작된 지 불과 10분 만에 온라인 가입 배정 한도액인 300억원이 모두 채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본사 객장을 둘러봤을 때도 사람이 엄청 많았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각 영업점을 통해 진행된 오프라인 현장 판매 물량 역시 이날 오후 1시가 되기 전에 완판됐다.
키움증권[039490] 관계자는 "총 50억원 규모의 온라인 전용으로 진행한 이번 판매는 오전 9시에 시작해 약 1시간 30분만에 마감됐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온라인 판매분 약 100억원 판매분이 완판됐다고 전했다. 유안타증권[003470] 또한 온라인 분량 총 100억원을 모두 팔았다. 대신증권[003540]은 온·오프라인 각각 25억원인 판매분이 모두 매진되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약 250억원 규모의 배정 물량 가운데 온라인 판매분은 오픈과 동시에 완판됐으며, 오프라인 신청도 빠르게 접수가 완료되면서 현재 가입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전체 물량의 40%인 온라인 물량 80억원은 오픈과 동시에 빠르게 청약이 진행되어 완판됐으며, 오프라인 물량 역시 많은 손님 문의 가운데 빠르게 청약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펀드 가입을 위해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객장을 찾은 50대 여성 배모씨는 "나라에서 하는 상품이라 믿을만하고, 생업에 종사하다 보니 단타 투자는 어려워 이번 펀드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여의도 미래에셋증권 영업점에서 만난 30대 여성 이모씨는 "온라인으로 가입하려고 했는데 완판됐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소득확인증명서를 준비해 영업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가 많이 오른 것을 보고 이번 정부의 추진 의지가 잘 보였고, 펀드도 수익률을 낼 거란 확신이 들어 가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고객은 "정부 주도 상품이라 믿음이 갔고, 소득공제와 분리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상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손실 방어 장치가 있어 위험 부담도 덜 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묶어두기 좋은 상품 같다"고 말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이날부터 3주간 6천억원 규모로 선착순 판매한다.
국민자금 6천억원과 재정 1천200억원을 모아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10개 자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은행 10곳과 증권사 15곳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영업점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첫 주에는 온라인 판매 물량이 전체의 50% 수준으로 관리된다.
정부 재정이 자펀드 손실의 최대 20%를 우선 부담하며, 소득공제(최대 40%, 1천800만원 한도)와 배당소득 분리과세(9%) 혜택이 제공된다.
단 정부 재정이 국민투자금 전체의 20% 만큼 손실을 우선 부담하지, 개인별 투자 금액의 20%를 보전하는 것은 아니다. 펀드는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1등급 고위험 투자상품이다. 투자자 성향 분석 결과 적합 투자성향이 나와야 가입할 수 있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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