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입동 제3투표소. 출입구에 계단만 설치돼 있어 휠체어 출입이 불가능하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제공
[한라일보] 제주지역 투표소 2곳 중 1곳은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이하 포럼)은 22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소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장애인 당사자 활동가 등 18명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제주지역 총 250개소 투표소를 대상으로 접근성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접근성 항목은 ▷주출입구 접근로 ▷높이차이 제거 ▷출입구(문)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등이다.
모니터링 결과 모든 항목이 적합한 투표소는 125개소(50%)에 불과했다. 모든 항목이 부적합한 투표소는 39개소(16%)였다.
우선 투표소의 주출입구 주변 보행로의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아 보행자와 차량이 섞일 위험이 있는 곳 또는 장애물이 있어 투표소 접근이 힘든 곳은 102곳(41%)에 달했다.
또 건물 출입구에 계단만 설치돼 있어 휠체어 이용할 수 없는 곳, 기울기가 심해 높이차이제거 기준을 지키지 않은 곳도 97개소(39%)로 조사됐다. 경사로가 완만하게 설치됐더라도 안전손잡이가 없거나 배수구 또는 기타 장애물이 있는 곳도 있었다.
출입구(문)의 단차가 2㎝보다 높거나 통과 유효폭이 0.8m에 미치지 못한 곳은 59개소(24%)였다.
마지막으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이 설치되지 않은 투표소는 79개소(32%)로 파악됐다.
포럼 관계자는 "참정권을 갖고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민주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당연한 의사결정 과정"이라며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한 투표소 선정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선거 전 투표소 환경개선을 위한 모니터링 단원을 구성, 지자체 및 선거관리위원회에 적극적으로 개선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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