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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건자재와 도료 중심 기업으로 인식된 KCC(002380)가 전기차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흐름 속에서 첨단소재 기업으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실리콘과 반도체 패키징 소재 사업이 빠르게 부각되면서 기존 사업군에 가려진 소재 경쟁력이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 인수가 사업 구조 변화 전환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KCC는 지난 2018년 모멘티브 인수 계약을 체결한 뒤 2019년 인수를 완료하며 글로벌 실리콘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한 바 있다. 이후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및 해외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면서 실리콘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KCC 첨단소재 사업이 '최근 갑작스럽게 확대된 분야가 아니다'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KCC는 기존 도료·건자재 사업과 함께 반도체·전장 산업에 적용되는 소재 분야를 꾸준히 육성하고 있다"라며 "실제 KCC 역시 도료·건자재뿐만 아니라 실리콘과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으로 소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KCC 실리콘 사업은 전기차·전력반도체 시장 성장과 함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실리콘은 △높은 내열성 △절연 특성 △내구성 등을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와 인버터, 전장부품 등에 폭넓게 적용된다. KCC 역시 방열 갭필러와 접착제, 실링재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고온·고전압 환경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 소재 분야에서는 EMC(에폭시 몰딩 컴파운드) 사업도 핵심 축으로 꼽힌다.
EMC는 반도체 칩을 열·충격·습기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봉지재다. 최근 AI 서버와 자동차 전장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신뢰성·고방열 특성을 갖춘 EMC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력반도체 및 서버용 패키지 시장에서는 안정성과 열 제어 성능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세라믹 기판 사업 역시 KCC가 공을 들이는 분야다.
세라믹 기판은 전력반도체 칩을 지지하면서 동시에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KCC는 알루미나·질화알루미늄·질화실리콘 계열 소재 기술 바탕으로 고방열·고강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기차 인버터와 산업용 파워모듈 시장 대응력을 확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에서 열리는 전력전자 전시회 'PCIM Europe' 등에 참가해 EMC·세라믹 기판·방열 실리콘 등을 소개하며 전력반도체 패키징 핵심 소재를 통합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기차 및 AI 산업 확대에 따라 고방열·고신뢰성 소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KCC 역시 기존 건자재·도료 기업 이미지를 넘어 첨단소재 중심 응용소재화학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연 KCC가 기존 '건자재·도료 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실리콘과 첨단소재를 앞세운 응용소재화학기업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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