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생물 다양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표창 받아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전인범 전(前) 특전사령관이 동물보호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2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는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 오두산 전망대에서 열린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상을 받았다. 이 기념일은 생태계 보전과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국제사회에 일라기 위해 제정됐다.
전인범 전 사령관은 전역 후인 2016년부터 1년간 동물자유연대 감사로 일했고, 그 이후부터는 지금까지 이 단체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동물자유연대가 한국의 농장과 동물원에서 각각 곰들과 사자들을 구조해서 미국에 보냈는데, 내가 이 과정에서 나름대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돼서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2007년 샘물교회 사건 때 사람을 구해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이번에는 동물을 구해서 대통령으로부터 상을 받게 됐다"면서 "남다른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전인범 전 사령관은 2007년 7월 샘물교회 사건 당시 대한민국 군사협조단장으로 파병돼 인질 구조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당시 성남시 분당샘물교회 교인 등 23명이 단기 선교를 목적으로 아프가니스탄에 입국했다가 탈레반에 인질로 붙잡혔다. 한국 정부의 노력 등으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교단은 모두 풀려나왔다. 납치된 지 42일 만이었다. 배형규 목사를 포함한 2명은 살해됐다.
전인범 전 사령관은 "현역 시절에도 전역하면 '백의종군'의 마음으로 동물보호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퇴직 후에는 동물자유연대 활동 외에 개인적으로 집에서 많은 개와 고양이들을 키웠다"고 했다.
그는 "동물자유연대는 개 식용 금지 등 동물보호 관련 제도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 "사람은 말 못 하는 짐승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동물자유연대는 이를 가장 잘 실천하는 단체"라고 말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 37기로, 전투부대 중대장과 대대장, 한미연합사령부 작전 참모차장, 27사단장, 특전사령관, 제1야전군사령부 부사령관(중장) 등을 지냈다.
1983년 미얀마 아웅 산 묘소 폭탄테러 사건 당시 이기백 합참의장의 부관(중위)이었던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이 의장의 목숨을 구한 공로로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다. 그가 군 생활 중 받은 훈장은 모두 11개에 달한다.
keun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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