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덕현 연천군수 후보가 박충식 더불어민주당 연천군수 후보의 ‘미국공인회계사(AICPA)’ 경력 표기를 둘러싼 허위사실 공표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했다.
김 후보는 22일 연천군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가 선거벽보와 선거공보, 각종 홍보물에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미국공인회계사’ 경력에 대해 객관적인 사실 확인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미국 공인회계사 제도는 단순 시험 합격만으로 자격이 부여되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시험 합격 이후 실무 경력과 추가 검증 절차를 거쳐 각 주(州) 정부로부터 정식 라이선스를 발급받아야만 공인회계사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대형 회계법인에서도 정식 라이선스가 없는 경우 미국공인회계사 명칭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며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했다고 해서 곧바로 면허증이 발급되는 것이 아닌 것과 같은 이치”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은 미국 각 주 회계위원회의 공식 라이선스 조회 시스템과 국내 금융위원회 외국공인회계사 등록 명부 등을 확인한 결과 박 후보 관련 기록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만약 사실이라면 박 후보는 지난 2010년 경기도의원 선거와 2018년 연천군의원 선거, 2022년 경기도의원 선거 등 수차례 선거 과정에서 동일 경력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온 것”이라며 “군민의 선택권을 침해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문제는 특정 후보에 대한 정치공세가 아니라 군민의 알 권리와 공정선거 원칙의 문제”라며 “후보자의 주요 경력은 군민 판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확하고 검증할 수 있는 정보로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공직선거법 제64조 제6항에 따르면 선거벽보에 허위 사실이 게재되면 선관위는 증명서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며 “관련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되고 군민들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를 향해서도 “현재 유효한 미국공인회계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면 라이선스 번호와 발급 주, 갱신 현황 등을 즉시 공개해 달라”며 “만약 이를 입증하지 못한다면 군민을 기만한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군을) 국회의원도 “선관위가 신속한 조치를 약속해달라”며 “16년간 군민을 속여온 후보라면 민주당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 군민을 기만한 부분에 대해 군민께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박충식 후보는 “미국공인회계사에 대한 몰지각함에서 온 의혹 제기일 뿐이다”라며 “23일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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