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욱 교수 "단일화 시점 지났고, 성사돼도 영향 크지 않을 것"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야권 후보 단일화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 21일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삭발하며 다시 한번 단일화에 강한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 후보가 거친 언사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비난하면서 단일화에 다시 한번 선을 그은 것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지지부진했던 단일화가 진짜 물 건너갔다"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가능성은 더 낮아졌지만, 아직 단일화 불씨는 살아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 21일 출정식에서 한동훈 후보를 맹비난하면서 삭발을 강행했다.
한 후보에 대해 '침입자', '잔인한 배신자', '당과 동지들을 대패로 몰아넣은 장본인', '보수의 치욕이며, 보수를 파멸로 몰아넣는 기만', '한동훈식 보수 초토화와 북구 약탈'이란 원색적인 표현을 썼다.
삭발 전 두 후보는 서로를 겨냥해 '보수 배신자', '부산 배신자'라고 헐뜯기도 했다.
부산 북갑 지역에 사는 60대 남성 김모 씨는 "삼자 대결 구도가 굳어지면 민주당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단일화가 필요한데, 박 후보가 삭발하는 걸 보고 후보 간 단일화는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오는 28일까지 후보 단일화 마지막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단일화 불씨가 남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친한동훈계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이 단일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고, 선거운동 기간 막판으로 갈수록 열세를 보이는 보수 후보에게 단일화 압박이 더 거세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힌 50대 남성 A씨는 "북갑 후보별 지지세가 '2강 1중'으로 재편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고,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져 보수 진영이 패할 경우 단일화를 거부한 후보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게 뻔하기 때문에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고 유권자에 의한 단일화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재욱 신라대 행정학과 교수는 "판세가 굳어지는 시점이어서 단일화는 상당이 어려워졌고, 막판에 단일화가 이뤄진다 해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사표(死票)를 막고, '당선될 만한 사람을 밀어주자'는 유권자들의 표 쏠림에 의한 단일화도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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