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의 핵심 기술 책임자가 자율주행 AI 기술 국산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자율주행 상용화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국내 기술 자립 성과가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는 정하욱 부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제6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발명의 날’ 유공 포상은 우수 발명과 기술 혁신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수여되는 상이다. 정 부대표는 자율주행 AI 핵심 영역인 인지(Perception) 및 예측(Prediction)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국내 최초 무인 자율주행 허가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부대표는 2018년 회사 설립 초기부터 라이드플럭스에 합류해 레벨4(Level 4) 자율주행 기술 국산화를 주도해 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그는 현재까지 국내외 특허 107건 출원과 81건 등록 과정에 발명자로 참여하며 자율주행 분야 기술 장벽 구축에 기여했다.
기술 공개 전략도 눈길을 끈다. 라이드플럭스는 구글의 자율주행 기업인 웨이모 공개 데이터셋 규모(23만 장)를 웃도는 약 40만 장 규모 자율주행 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하며 국내 AI 연구 생태계 확대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다만 데이터셋 규모 경쟁이 곧바로 기술 우위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 만큼, 실제 상용화 성과와 안전성 검증이 장기 경쟁력을 가를 핵심 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연구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 부대표가 참여한 연구팀은 세계 최고 권위 AI 학회 중 하나인 CVPR 2025 자율주행 워크숍 ‘웨이모 오픈 데이터셋 챌린지’에서 인공지능이 인지부터 제어까지 수행하는 E2E(End-to-End) 자율주행 분야 세계 3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경쟁 속에서 확보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산학 협력과 인재 양성에도 참여하고 있다. 정 부대표는 중앙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실무형 AI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서울대·KAIST·한양대 등과 산학 협력을 확대해 국내 자율주행 연구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왔다.
라이드플럭스의 상용화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운전석 안전요원 없는 로보택시를 서울 상암에서 시험 운행 중이며, 지난 4월에는 국내 최초 자율주행 트럭 유상 화물운송 허가를 획득했다. 연내 동서울~진천, 군산항~전주~대전, 강릉 구간 등에서 유상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로보택시 공개 서비스도 연내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회사는 로보택시 분야에서 축적한 무인화 기술을 자율주행 트럭 사업에 적용해 2027년 미들마일 물류 거점 간 무인 자율주행 트럭 운영까지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업공개(IPO) 준비 역시 진행 중이다. 라이드플럭스는 독자 기술력을 기반으로 누적 882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며, 최근 기술성평가에서 전문 평가기관 두 곳 모두로부터 ‘A’ 등급을 받아 기술특례상장 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확보했다. 회사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하욱 라이드플럭스 부대표는 “이번 대통령 표창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AI 기술을 만들기 위한 팀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원천기술 특허 경쟁력을 강화해 한국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 표준을 주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산업이 실증 단계를 넘어 상용화 경쟁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기술 독립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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