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의 여명기를 함께한 클럽 가운데 단 하나만이 오늘날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바로 뫼동라포레에 본부를 둔 스탠다드 애슬레틱 클럽이다.
이 클럽의 탄생은 13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선문 인근 뤼 코페르니크의 '호스 슈' 바에서 영국 출신 청년들이 모임을 가진 것이 시초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창립 멤버로 추정되는 앨프레드 헌터의 기록에는 1889~90년 혹독했던 겨울, 파리 서쪽 불로뉴 숲의 그랑 라크 맞은편 공터에서 이들이 축구공을 차며 놀았던 일화가 담겨 있다.
바로 그 경험이 정식 클럽 창설로 이어졌고, 설립 직후부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894년 USFSA 주관 프랑스 최초의 축구 챔피언십에 참가한 6개 팀 중 현재까지 살아남은 곳은 스탠다드가 유일하다.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다른 축구 선구자 클럽들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클럽 본부의 크리켓 파빌리온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군이 레이더 교란 기지로 사용하다 퇴각하며 폭파한 클럽하우스를 재건한 역사를 기리는 명판이 부착되어 있다. 2025년 10월 12일 촬영된 사진이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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