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기대감 속에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장중 이란발 뉴스에 따라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지만, 결국 시장은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21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32% 떨어진 배럴당 102.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1.94% 내린 배럴당 96.3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이란 전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다. 장 초반에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전해지자 한때 3%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미국이 이란 핵 프로그램 해체를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건 상황에서 양국 간 입장차가 여전히 크다는 인식이 강화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확보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군사적 긴장감과 함께 협상 타결 가능성을 동시에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가 기준으로는 낙폭이 확대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걸프 지역 동맹국들의 요청에 따라 임박했던 이란 공습을 전격 취소한 데 이어, 전날에는 협상 진전을 위해 이란 측 답변을 며칠 더 기다릴 용의가 있다고 밝힌 점이 투자심리를 누그러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이 최종적으로는 외교적 해법이 모색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베팅하면서 위험 프리미엄이 일부 되돌려졌다는 분석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당분간 국제유가는 미·이란 협상 관련 발언과 움직임에 따라 단기적인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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