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지·윤일현 1년 8개월 만에 재대결…조국혁신당·개혁신당도 가세
부산대 상권 침체·노후 주거지 현안…보수 강세에 민주당 균열 시도
[※ 편집자 주 =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시작됐습니다. 부산은 광역단체장 선거와 함께 북갑 보궐선거가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기초단체장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정보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연합뉴스는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부산진·해운대·기장·금정·연제·사상구 등 부산지역 격전지 6곳의 후보별 주요 공약과 지역 쟁점을 차례로 소개합니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6·3 지방선거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는 현직 구청장과 민주당 후보가 다시 맞붙고,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후보까지 가세해 4자 구도로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경지 후보가, 국민의힘에서는 윤일현 후보가 출전했다.
여기에 조국혁신당 박용찬 후보와 개혁신당 최봉환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선거 구도는 4자 대결로 짜였다.
김 후보와 윤 후보는 2024년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1년 8개월 만에 다시 맞붙는다.
당시 보궐선거에서는 윤 후보가 승리해 구청장에 입성했다.
이번 선거는 윤 후보에게 짧은 임기 뒤 본격적인 구정 운영을 위한 재선 도전이고, 김 후보에게는 패배를 설욕하기 위한 무대다.
김경지 후보는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모두 거친 행정·법률 전문가다. 전남도청 예산담당관실, 기획재정부 사무관 등을 거친 이력이 있다.
윤일현 후보는 재선 구의원과 구의장을 지낸 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보궐선거로 구청에 입성했다.
박용찬 후보는 서강대 연구교수로, 조국혁신당 중앙당 대변인을 맡고 있다.
최봉환 후보는 4선 구의원 출신이며 구·군의장협의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국민의힘 금정당협의 공천 기조에 반발해 탈당한 뒤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했다.
금정구는 부산대와 부산외대 등 대학가를 품고 있고, 구서·장전·부곡·남산동 일대 아파트 주거지와 서동·금사동의 오래된 주거지, 범어사와 금정산을 중심으로 한 산지 생활권이 공존한다.
대학가와 원룸촌이 젊은 이미지를 만들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기존 주거지의 중장년·고령층 표심이 강하게 작용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정치적으로는 보수 기본 지형이 강하지만, 정권 흐름과 후보 경쟁력에 따라 민주당도 균열을 노릴 수 있는 지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미영 후보가 금정구청장에 당선되며 민주당도 승리 경험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번 선거는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후보가 모두 가세하며 각각 보수와 진보 성향 유권자를 일부 흡수하고 있어 판세에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
민주당 김경지 후보는 '금정 대전환'을 통해 금정을 교육과 문화가 어우러진 부·울·경 중심지로 만들고, 서금사 산단을 친환경 산단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립현대미술관 부산관 금정 유치와 지역 응급의료 체계 구축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자녀 교육을 위해 금정으로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상권이 활성화되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며 "금정의 교통망을 고려하면 부·울·경 문화 중심지로 기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 후보는 현직 구청장으로서 구정 연속성과 실행력을 강조하고 있다.
노후 주거지역 정비와 재개발·재건축 지원, 통학 안전 강화, 돌봄과 배움터 확충, 디지털·AI 교육지원, 청년 창업과 취업 지원, 대학가 상권과 청년문화 활성화를 공약했다.
침례병원 정상화와 공공의료 기능 확보, 금샘로 개통, 서·금사권 발전 기반 확충, 구서IC 일대 금정구 랜드마크 조성, 노포 터미널 복합개발 등도 설명했다.
윤 후보는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후 1년 7개월여 동안 굵직한 예산을 따온 것만 4건에 700억원 가까이 된다"면서 "올해부터 이들 사업이 본격화되는데 예산만 확보하고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 제가 시작한 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완성의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박 후보는 침례병원 정상화와 종합병원 유치를 통해 금정구를 의료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금정구 브랜드 육성과 금샘로 개통, 구정 공개시스템 구축, MZ 크리에이티브 플라자 조성 등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침례병원은 9년째 닫혀있고 금샘로도 30년째 닫혀있으며 금정에는 아직도 낡은 관행이 존재해 이번 선거는 고인 물을 바꾸는 선거가 돼야 한다"면서 "금정을 교육도시로서의 자부심을 다시 살리고, 금사동 혁신 플랫폼 등을 통해서 새로운 산업을 되살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최 후보는 '공공형 민영화'를 통한 침례병원 정상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1년 안에 200병상 규모로 먼저 개원한 뒤 점차 병상 규모를 늘리고, 특수검진과 장례식장 운영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후보는 "저는 4선 구의원으로 지역의 인맥뿐만 아니라, 구군의장협의회 회장을 하면서 전국에 네트워크를 쌓고 배웠다"면서 "금정의 발전을 위해서는 제가 구청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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