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고척스카이돔이 모처럼 들끓었다. 최하위 탈출이 절실했던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압도적 호투와 김건희의 데뷔 첫 만루포를 앞세워 SSG 랜더스를 6-0으로 완파했다. 4연승과 함께 탈꼴찌에 성공한 키움은 5년 만에 SSG 상대 시리즈 스윕까지 달성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퍼펙트 괴물’ 알칸타라, SSG 방망이 얼려버렸다
키움 마운드는 이날 사실상 라울 알칸타라 혼자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알칸타라는 4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완벽투를 선보이며 SSG 타선을 압도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흔들었다.
SSG는 5회초 1사 뒤 김재환의 2루타로 겨우 첫 안타를 만들어냈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알칸타라는 흔들림 없이 후속 타자들을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지워냈다. 8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그야말로 에이스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투구였다.
특히 7회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후속 타자들을 연이어 범타 처리하며 SSG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한 방이면 충분했다” 김건희, 데뷔 첫 그랜드슬램 폭발
팽팽하던 흐름을 깨뜨린 건 키움의 젊은 거포 김건희였다. 3회말 안치홍과 임병욱의 연속 안타, 이형종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 타석에 들어선 김건희는 히라모토 긴지로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0m의 대형 만루홈런이었다.
타구가 떠오르는 순간 고척스카이돔은 이미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프로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을 가장 극적인 순간에 터뜨린 김건희는 단숨에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SSG 선발 히라모토는 이 한 방으로 완전히 흔들렸고, 키움은 단숨에 분위기를 장악했다.
324일 만의 4연승… 키움, 드디어 꼴찌 탈출
키움은 경기 후반에도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7회말 박주홍과 서건창의 연속 번트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무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안치홍의 적시타와 이형종의 장타가 연달아 터지며 점수 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승부는 사실상 여기서 끝났다.
9회에는 김재웅이 마운드에 올라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SSG가 단 한 점도 얻지 못한 채 무너진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지난해 여름 이후 처음으로 4연승을 기록했다. 동시에 NC를 끌어내리고 시즌 첫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무엇보다 2020년 이후 무려 2160일 만에 SSG 상대 시리즈 스윕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연패와 부진으로 침체됐던 고척에, 오랜만에 진짜 ‘야구 열기’가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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