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가락시장서 출발한 오세훈, 21시간 서울 종단…"정원오엔 표 주지 말라" (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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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가락시장서 출발한 오세훈, 21시간 서울 종단…"정원오엔 표 주지 말라" (종합2보)

나남뉴스 2026-05-21 22:29: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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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가락농수산물시장에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첫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봄철답지 않게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 목장갑을 낀 오세훈 후보는 상인들 틈에서 10㎏ 무게의 배추 포대를 연거푸 트럭에 옮겼다. 금세 이마에는 땀이 맺혔다.

그는 "생업에 묵묵히 종사하시는 분들이 서울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이분들과 함께 뛰며 서울의 밝은 내일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총 312시간, 13일간의 공식 선거 일정이 시작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 후보는 짧은 수면 후 이른 아침 빈속에 검은색 카니발에 올랐고, 이 차량은 곧 이동식 사무실로 탈바꿈했다. 김밥과 빵이 마련돼 있었으나 거의 손대지 않은 채 일정 점검에 몰두했다.

오전 9시 30분, 그의 발길은 유년기를 보낸 강북구 삼양초등학교 인근 노후 주택가로 향했다. "성장기 중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다"며 "부동산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에서 삼양동을 출발점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30분 뒤 삼양사거리에서 첫 공식 유세가 펼쳐졌다. 오 후보는 "전월세난 주범이라고 뒤집어씌우는 양심 불량 정원오 후보에게 강북구에서 단 한 표도 주지 말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나가던 70대 여성은 악수 후 "주택 문제에 공감해주는 오 후보가 좋다"며 환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서대문구 인왕시장으로 이동한 그는 "부동산 지옥이 열리기 시작했다"며 "제가 아닌 다른 당 후보가 당선되면 서울 주택시장은 재앙 수준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후 1시 영등포구 우리시장에서는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 애니메이션 주제가 '질풍가도' 등을 개사한 유세송이 흘러나왔다. 한 60대 여성 상인이 "기후동행카드 덕분에 정말 좋다"고 말하자 오 후보는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화답했다.

구로구 구로동 유세 중에는 마이크가 잠시 꺼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는 이를 빗대어 "오세훈 시장을 다시 뽑지 않으면 서울시 엔진도 꺼질 것"이라며 "정원오 후보는 대통령 도움 없이는 한 발짝도 못 뛰는 알맹이 없는 후보"라고 일갈했다.

서남권 일정을 마친 뒤 동북권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후 3시 30분 성북구 성신여대 앞에서 시민들의 악수와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했고, 4시 15분에는 모교인 고려대에 예고 없이 등장했다. 마침 '석탑 대동제' 사흘째를 맞아 축제 분위기로 들뜬 캠퍼스에서 학생들과 손하트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교정을 누볐다.

동대문구 경동시장과 청량리역 유세를 거쳐 오후 7시 광화문 청계광장에 도착했다. 얼마 전까지 시정을 돌보던 서울시청이 코앞에 보이는 장소였다.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해 조은희·배현진·박정훈·최수진·김소희·이소희 의원, 공동선대위원장 윤희숙 전 의원 등이 함께했다.

박정훈 의원은 "민주당의 강금실·한명숙·박영선·송영길 등 거물들을 꺾어온 오 후보가 이름조차 낯선 정원오 후보에게 질 리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의원도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며 "패배 의식을 깨부수고 유능하고 깨끗한 세력임을 증명하자"고 역설했다.

마지막 연단에 선 오 후보는 북받치는 목소리로 "10년 정치 공백을 딛고 서울시에 복귀할 때, 어렵고 힘든 시민을 보듬어 미래로 나아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반드시 막아내자"고 외쳤다.

대장정의 마지막은 오후 9시 강남역이었다. 하루 삼시세끼를 차량 안에서 김밥 한 줄로 때운 그는 0시부터 21시간여 동안 서울 전역 14개 현장을 소화하며 선거운동 첫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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