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자정부터 강남 심야 유세까지 20시간 넘게 서울 전역을 누볐다.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0시 일정을 시작한 그는 파란색 점퍼 위에 우체국 조끼를 걸치고 컨베이어 벨트 앞에 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약 20분간 우편물 분류 작업에 참여한 정 후보는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분들 덕분에 시민 일상이 돌아간다"며 출마 의지를 다졌다.
3시간 수면 후 새벽 6시 45분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한 그는 GTX-A 철근 누락 사태를 언급했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생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역설하며 현 시정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왕십리역 광장 출정식에는 궂은 날씨에도 약 2천500명이 운집했다고 선거캠프 측은 밝혔다. 성동구청장 3선 경험을 강조한 정 후보는 "12년간 구정 만족도 92%를 기록했다"고 자부하면서 "주거난을 남 탓으로 돌리는 현 시장,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기영 배우와 이원종 골목골목 선대위원장도 단상에 올라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일정에서는 청년안심주택 보증금 미반환 피해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당선 시 인수위원회를 통해 서울시 책임 여부와 추가 대책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약속이 이어졌다.
첫 거리 유세는 자양사거리에서 막을 올렸다. 유세차 위에서 정 후보는 "5년간 시장을 하고도 전임자 탓만 한다면 왜 재선에 도전하느냐"며 오세훈 후보를 직격했다. 서울 지역내총생산이 전국 평균을 밑돈다는 점도 공격 소재로 삼았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GTX-A 삼성역 지하 5층 현장 점검이었다. 안전모를 쓰고 내려간 정 후보는 레이저 포인터로 천장 균열을 짚으며 공사 관계자에게 연이어 질문을 던졌다. "철근 누락을 인지하고도 왜 공사를 계속 진행시켰는지 의문"이라며 당시 시장이던 오 후보의 관리 책임을 정조준했다.
강남 4구 공략도 본격화했다. 고속버스터미널 앞 유세에서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과 협력해 재건축·재개발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지하상가를 거쳐 강남스퀘어로 이동하는 내내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과 '파이팅' 응원이 이어졌다.
마지막 연설에서 정 후보는 "중앙정부 교체에 이어 서울시 실력도 바꿀 때"라며 압구정·대치·개포·은마 등 주요 재건축 단지를 거명했다. "정쟁이 아닌 민생, 대권이 아닌 시민의 삶을 바라보는 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강남대로를 걸으며 지지를 호소하던 중, 한 시민이 정 후보가 저술한 '성수동' 책을 내밀자 그는 웃으며 사인에 응했다. 정 후보는 "과거와 달라진 강남 민심을 여론조사와 현장에서 모두 체감한다"며 첫 유세지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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