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행정가" vs "예산 전문가" 옥천군수 TV 토론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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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행정가" vs "예산 전문가" 옥천군수 TV 토론서 격돌

연합뉴스 2026-05-21 21:29: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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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군수 선거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황규철 후보와 국민의힘 전상인 후보가 21일 지역개발과 관광 활성화 전략 등에 대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옥천군수선거 후보자 토론회 옥천군수선거 후보자 토론회

[MBC충북 토론회 화면 캡처]

이날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MBC충북이 진행한 토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황 후보는 스스로를 '검증된 행정가'라며 경험치를 내세웠고, 국회의원 보좌관인 전 후보는 '국비 흐름을 꿰뚫는 예산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포문은 전 후보가 먼저 열었다.

그는 황 후보의 청년주택 100호 공급 공약에 대해 "땅을 사고 건물을 짓는 데만 몇 년이 걸릴 텐데 임기 중 실현가능 하겠냐"고 따졌고, 황 후보는 민간 아파트 100채를 임차해 청년에게 공급한다는 전 후보 공약과 관련해 "재원 조달 대책부터 밝히라"고 맞불을 놨다.

군민들이 한 달 15만원씩 받는 농어촌 기본소득을 놓고도 논쟁이 이어졌다.

전 후보는 '15만원의 진실'이라는 말을 앞세워 "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은 황 후보 개인의 치적이 아니라 (제가 모시는) 박덕흠 국회의원 등 여러 사람의 지원이 있었다"고 공을 나눴고, 황 후보는 "1차 심사에서 탈락한 뒤 지역 정치권과 군민들이 똘똘 뭉쳐 일군 결과"라고 응수했다.

기본소득 사용처 제한을 두고도 황 후보는 "소매점이 없는 면지역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월 5만원인 면지역 사용 한도액을 10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전 후보는 "2년간 1천8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차라리 대기업을 유치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고민해볼 만했다"고 받아쳤다.

관광 분야를 놓고는 여러 지점에서 의견 차를 보였다.

황 후보는 전 후보의 '제2의 남이섬 프로젝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디에 뭘 만드는 거냐"고 따졌고, "대청호 연안인 소정∼막지리 일대를 산책로로 연결하는 게 핵심"이라는 전 후보 답변에 "산책로를 설치한다고 남이섬이 되겠느냐"고 공격했다.

전 후보는 옥천군의 장계관광지 출렁다리 건설과 관련해 "전국의 출렁다리가 200여곳이 넘어 한계점에 도달했는데 사업성이 있느냐"고 따졌고, 황 후보는 "올해 운항이 시작된 대청호 도선이나 생태 군립공원(예정)을 연계해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라고 맞섰다.

전 후보가 "2척을 도입한다던 도선이 1척만 들어왔고, 항로도 지루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황 후보는 "소형 선박 건조업체가 영세하다 보니 제작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온라인 예약시스템 도입 등 운영 전반에 대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전 후보의 장계관광지 호텔 건립 공약을 놓고 "환경법 때문에 둔주봉과 부소담악 화장실을 설치하는 데 2년이 걸렸다"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전 후보는 "머무는 관광을 위해 장계관광지 호텔 건립은 꼭 필요하고, 같은 당 김영환 도지사 후보와도 구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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