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게 해명·사과해야"…배우자 녹취록 공개하며 수사 촉구
(서울·인천=연합뉴스) 박재하 오규진 김상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의 '가상자산 신고 누락' 의혹을 파고들며 공세에 나섰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해당 의혹을 언급하며 "당장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유 후보 배우자가 가상자산 2만1천개를 보유하면서도 이를 해외 거래소로 이전해 지방선거 후보자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고의 재산 은닉이라면 공직자윤리법 위반이고, 자산을 축소 신고했다면 공직선거법 위반, 차명을 활용했다면 금융실명제법 위반"이라며 "기사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유 후보는 시장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유 후보는 즉각 모든 가상자산 보유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신고 누락 경위를 해명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유 후보 공천 과정에서 이를 알고 있었는지 확인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가상자산은 국내에 있든 해외 어디에 있든 신고 대상"이라며 "이러한 언론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유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당선 무효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인천지역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유 후보 배우자 최모씨와 가상자산 관리인 A씨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의원들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A씨로 지목된 사람이 "(가상자산을) 한국 계좌로 보내면 재산 신고 때문에 문제가 있을 것 같다", "국내로 들어오는 순간 신고가 된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자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조금씩 바꾸든지 할게"라고 답했는데, 민주당은 최씨의 목소리라고 주장했다.
이에 의원들은 "실제로 2025년과 2026년 유 후보의 공직자 재산 공개 내역에도 해외로 이전한 가상자산은 빠져 있다"며 "해외 계좌는 자진 신고하지 않으면 확인이 안 되는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지능형 재산 은닉"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사당국은 유 후보 부부에 대해 즉각적이고 철저한 강제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자격도 도덕성도 상실한 유 후보는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당찬캠프)는 "민주당 인천시당 지역위원장 일동은 내일(22일) 오전 9시께 인천경찰청 앞에서 유 후보의 해외재산은닉 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후보 측은 "이번 고발은 오늘 공개한 유정복 후보 배우자의 가상자산 불법 거래 녹취와 관련해 유 후보 부부를 경찰에 고발하고, 수사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jaeha6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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