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View] 오월의 인동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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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View] 오월의 인동초

경기일보 2026-05-21 19:41: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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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하고 투명한 벽,

금이 간 자리마다 푸른 숨을 토해낸다.

 

하얀 꽃 몇 송이,

억압은 끝내 뿌리까지 끊어내지 못하고

사방으로 번지는 향기.

 

차마 부르지 못했던 이름들의

조용하고 깊은 아우성.

 

깊은 침묵의 골목마다

서로의 온기를 끝내 나누지 못한

미처 다 울지 못한 숨.

 

보이지 않는 균열 사이로

조금씩 번져 나오는

저 푸른 숨이여.

 

오월의 인동초는

백색의 짙은 향만큼 서럽다.

 

홍채원 사진작가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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