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의 막이 올랐다. 지난 대선이 치러진지 정확히 일 년 만의 전국 선거로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민심의 첫 검증대가 될 전망이다.
21일 0시를 기점으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6월 2일 자정까지 이어지는 13일간의 열전은 2년 뒤 총선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여야 모두 사활을 건 전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집권 1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이기에 국정 주도권의 향배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평가와 함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견고한 지지율을 바탕으로 선거 압승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내란 세력을 심판하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은 지방권력을 사수해 입법·행정 권력을 장악한 정부·여당을 견제하겠다는 대여 견제 메시지를 내며 막판 보수 결집에 나섰다. 텃밭인 영남 사수를 넘어 서울시장 역전도 노리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21일부터 시작…13일간 거리유세·연설
다음달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며 주요 후보들은 21일 0시를 기해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 표심 잡기에 나섰다.
공약을 중심으로 경쟁하던 선거전이 거리로 확대되며 유세차와 출근길 인사, 시장 방문, 대규모 출정식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이날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은 다음 달 2일까지 총 13일간 이어진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는 공개 장소에서 후보자의 연설과 대담이 아침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가능하다. 확성 장치와 녹음기 등은 오후 9시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까지 전국 지정 장소에 후보자가 제출한 선거 벽보를 붙이고 선거공보는 오는 24일까지 유권자 가정에 발송할 예정이다.
후보자와 배우자, 선거사무장 등은 후보자 명함을 배부할 수 있으며 어깨띠나 윗옷, 표찰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도 가능하다. 후보자는 선거구 내 읍·면·동 수의 2배 이내에서 거리에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의 선거 운동은 선거일을 제외하고 말이나 전화로 특정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다만 딥페이크 영상 등은 주의해야 하며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허위 사실이 담긴 글을 SNS에 공유하거나 퍼 나르는 행위도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
6·3 지방선거에는 광역단체장 16명과 기초단체장 227명, 국회의원 14명 등을 선출한다. 후보 등록자는 모두 7829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1.8대 1이다.
민주당, 선거 압승으로 이재명 정부 성공 뒷받침 전
민주당은 20일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선대위'라는 이름으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청래 대표는 "대한민국이 내란의 상처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느냐.과거로 퇴행하느냐 길목에 섰다. 지방선거에서 내란세력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하며 "이재명 대통령처럼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만들겠다. 가장 낮은 자세로 현장을 누비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를 완성하는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집권여당의 강점을 적극 부각시키겠다고 전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대선의 연장선상에서 지방정부까지 무능한 내란 잔당을 소탕하는 의미가 있다"며 "지역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어떻게 비전을 만들어낼 것인가, 중앙정부와 어떤 협력 구조를 만들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을 기점으로 충청권을 거쳐 영남권으로 이어지는 '경부 라인'을 따라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0시 서울 광진구 소재의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어 경기 성남 등 수도권을 훑고 충남 공주, 대전, 천안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난다.
한병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선거 정책과 공약 등을 점검했다.
국힘, 여당·정부 견제 메시지 내며 보수 결집 노려
국민의힘은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 체제의 중앙선대위를 출범시키고 이재명 정부의 독주를 막겠다는 견제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장 위원장은 "똘똘 뭉쳐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야 한다"며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장 선대위원장과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이 동선을 분리하며 효율성 극대화에 나섰다.
장 위원장은 21일 0시 경기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 앞 단식 농성 중인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를 방문한 뒤 충청권으로 옮겨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를 지원했다.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은 낙동강 전선의 핵심인 부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유세를 이끌었다.
송 위원장은 이날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산업 현장의 파업 대란을 막아내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하며 민주당을 견제했다.
그는 "민주당이 잘하고 있는 것인지 그들이 승리했을 경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한 번만 더 생각해 달라"며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국민이 공소취소에 찬성했다는 식의 궤변으로 대통령 범죄 없애기 특검을 추진할 것이다. 이것만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호소하며 대여공세를 본격화 했다.
서울 민생행보 맞붙어…정원오 우체국·오세훈 가락시장 찾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후보들은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자마자 민생 행보에 나섰다.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21일 0시 정청래 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을 찾아 노동자들을 만나고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최기상 서울시당위원장 직무대행, 고민정 선대위 '오세훈 10년 심판본부' 공동본부장 등이 동행했다.
정 후보는 전국 각지에서 온 소포를 컨베이어 벨트에 분류하는 작업에 참여하고, 택배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일정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정 후보는 "선거 홍보물, 투표용지가 이곳을 통해 가정으로 전달된다고 한다. 미리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려 (첫 선거운동지로) 택했다"며 "이 자리를 통해 좋은 소식이 시민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거 판세를 묻는 질문에는 "여론조사 상황과 무관하게 아주 박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절실하고 진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건대입구와 고속터미널 등에서 거리 인사를 한 뒤 부실 시공 논란이 제기된 GTX-A 삼성역 공사 현장을 방문한다. 이후 강남역 강남스퀘어 집중 유세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도 선거운동을 본격화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채소2동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오 후보는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배추를 트럭에 싣는 등 일손을 도우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묵묵하게 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덕분에 서울의 경제가 돌아간다는 사실을 우리 서울시민과 함께 공유하면서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싶었다"며 "이렇게 서울의 경제를 일궈가는 분들과 함께 뛰면서 서울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새벽시장 일손돕기에 이어 오전에는 유년 시절을 보낸 강북구 삼양동에서 유세를 펼친 뒤 서대문구와 영등포구, 구로구, 성북구, 동대문구, 종로구, 강남구 등 서울 일대를 돌아볼 예정이다.
오 후보는 이날 저녁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겸한 합동 유세를 한다. 출정식에 앞서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에 들러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며 오 후보의 유세에는 개혁보수를 상징하는 인물인 유승민 전 의원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후보 격돌 경기, 추미애 李정치고향 성남·양향자는 수원서 출정식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이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성남을 찾아 선거유세 출정식을 열었다. 정청래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와 추 후보 선대위 소속 경기 지역 국회의원이 대거 함께하며 '원팀'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 김 후보와 함께 유세차에 오른 추 후보는 '기호 1번 추미애'가 적힌 파란색 어깨 띠를 두르고 "성남에서 시작한 함성이 경기남부 곳곳은 물론 경기동부·서부·북부까지 쭉 퍼져 나가서 반드시 승리해 내자"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정책을 나열하며 추 후보와 김 후보가 이를 이어갈 적임자임을 부각시켰다.
그는 "성남시에서 무상교복, 지역화폐 활성화 시켜 성남시를 우뚝세웠던 이재명 전 성남시장에 뒤를 이어 성남을 발전시킬 후보가 누구인가. 경기도정을 잘 이끌, 승리 확률이 매우 높은 경기도지사 후보는 누구인가"라고 되물으며 김병욱·추미애 후보의 이름 연호를 유도했다.
이어 "대통령도 민주당, 경기도지사도 민주당, 성남시장도 민주당 이렇게 뽑아 주셔야 톱니바퀴처럼 어긋남 없이 일사분란하게 경기도민을 위해, 성남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다"며 "경기도가 원하는 것, 성남시가 원하는 것 모두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날 삼성전자 총파업 저지를 위한 단식을 마친 뒤 21일 수원 팔달문(남문시장) 일대에서 출정식을 열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출정식에는 황우여 명예선대위원장과 강선영·김소희 의원, 원유철 공동총괄선대위원장, 이성배 공동선대위원장 등 국민의힘 주요 인사와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 당원·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양 후보는 "오늘 저는 경기도의 꿈, 청년의 꿈, 국민의힘의 꿈을 다시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양향자가 반드시 경기도를 다시 뛰게 만들겠다"며 "세계 최고의 경제 도시 경기도를 만들겠다. 도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1억 원 시대를 열고, 미국과 세계 선진국 도시들과 경쟁하는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경기도 31개 시·군 곳곳을 반도체와 AI, 바이오, IT, 문화관광 산업으로 가득 채우겠다"며 "첨단산업이 살아야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도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혁신과 보수 재건 의지도 드러냈다. 양 후보는 "양향자가 보수 혁신이고 미래 보수"라며 "국민의힘이 다시 국민에게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기도에서부터 변화의 바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 첫 행보는 전재수 '해양수도' 부각 부산항·박형준 심야버스 '민생'
선거운동 시작을 알리는 21일 0시를 기점으로 부산시장 후보들은 일제히 현장 행보에 돌입했다.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첫 일정으로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아 통선 선장 등 항만 산업 종사자들에게 현안을 듣고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사를 방문하는 등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자신으 비전을 강조했다.
전 후보는 "통선 노동자는 부산 경제와 한반도의 모세혈관이자 외국 선원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부산의 얼굴"이라며 "현장의 노고를 이어받아 부산을 해양수도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범운항 사업자로 예비 선정된 팬스타라인닷컴을 방문해 부산항에 정박 중인 팬스타 그레이스호에 올라 "북극항로 운항은 부산이 글로벌 해양물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역사적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전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부산진구 부전역 앞에서 '으랏차차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선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0시 심야버스에 탑승하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중구 자갈치신동아시장 앞에서 59번 시내버스를 타고 약 20여 분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박 후보는 "한시라도 더 빨리 시민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버스를 탔다"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의 길을 함께 고민하고 찾아가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8시30분 부산진구 서면교차로에서 첫 거리 인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헌승 공동선대위원장, 정성국 수석대변인과 김영욱 부산진구청장 후보, 시·구의원 후보들이 함께했다.
박 후보는 "하루에 1%포인트씩 올린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오후 2시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국민의힘 부산승리 합동 출정식'을 열고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거리 유세 시작한 대구…김부겸 "새로운 도약"vs추경호 "경제 회복"
민주당 출신 첫 대구시장 탄생 여부를 두고 이목이 집중되는 대구 선거는 거리에서 유세 활동을 시작했다.
초접전 구도를 형성 중인 김부겸 민주당 후보는 범어네거리 일대에서 선거 출정식을 열고 오전 7시 30분부터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김 후보의 출정식에는 캠프 관계자와 당원, 지방의원 출마자 등이 대거 집결해 세를 과시했다.
파란색 점퍼를 입고 유세 차량에 오른 김 후보는 범어네거리를 오가는 차량과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한 그는 "이재명 정부의 임기가 4년이나 남았다. 대구시장의 임기도 4년"이라며 "(대구 경제가 어려운) 이 절박한 시기에 야당 시장이 당선돼 사사건건 대통령과 맞서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이 절박한 대구를 다시 살리는 선거"라며 "다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대구냐, 이대로 정체하다 서서히 가라앉는 대구냐. 저는 시민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 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출정식 후 기자들과 만난 김 후보는 최근 추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처음 격차가 크게 났을 때 다 착시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느냐. 결국 이젠 팽팽한 양자 대결이 됐는데 이번에도 '우리가 남이냐?'에 속으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출정식을 마친 김 후보는 달성 화원장 인사와 유세, 수성구 신매시장 집중 유세, 북구 경북대 북문 유세 등의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한다.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전 각각 수성구 범어네거리 아침 인사 출정식과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추 후보는 오전 4시 30분 김승수 국회의원과 이근수 북구청장 후보, 시·구의원 후보들과 함께 농수산물도매시장 경매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경매장 단상에 올라 "여러분들은 늘 삶의 최일선 현장에 계신 분들이다. 물류 시설과 농산물 도매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투자 등을 통해 거래 활동이 보다 편리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방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추 후보는 "농산물 도매시장은 시민 먹거리와 직결돼 있고 서민 경제와도 연결돼 있는 곳이다. 현장에서 수급과 가격 상황을 직접 살펴보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자 했다"며 농산물 시장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각오에 대해선 "'경제를 살려달라', '경제 전문가인 추경호가 대구 경제를 반드시 살려달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반드시 승리해 대구 경제를 제대로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와의 접전 양상에 대해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더 긴장감을 갖고 치열하게 뛰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며 "하루하루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방문 후 그는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아침 인사를 한 뒤 수성구 수성알파시티를 방문해 입주 기업과 정책 제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후에는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국민의힘 지방선거 출정식'에 참가한 뒤 남구에 출마하는 지방의원들과 합동 출정식 등의 일정을 이어간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명예선거대책위원장과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 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텃밭 전북, 무소속 김관영 활약에 이원택 후보 지원 나서
현역 지사였던 김관영 후보가 대리비 대납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전북 선거에서 심상치 않은 흐름이 감지되자 민주당은 한병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전면에 나서 이원택 민주당 후보를 직접 지원했다.
한 위원장은 11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이 후보의 1호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전북성장공사' 설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 전북 경제는 외부기업 유치, 투자 유치에 지나치게 의존해 왔다. 싱가포르처럼 국가가 미래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그 성과를 다시 국가 성장과 국민 삶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전북성장공사는 단순한 투자유치 기관이 아닌 전북형 성장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전북성장공사를 통해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전북형 스타 기업 100개 육성 △기업유치와 미래 산업에 투자 △산업과 투자, 기업과 인재를 연결하는 성장 컨트롤타워 구축 △도민이 참여하는 전북형 성장펀드 조성 등 4가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 후보의 담대한 구상에 함께하겠다. 전북성장공사 설립은 중앙정부 예산을 기다리고 외부 기업 유치에 의존한 전북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청사진이자 전북 대도약을 위한 비전"이라며 "국가예산 확보를 책임 있게 지원하겠다"고 힘을 보탰다.
김관영 무소속 후보는 이날 오전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가졌다.
'멈추지 않는 전북'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김 후보는 하늘색 바람개비 777개와 우산이 광장을 메웠으며 지지자들은 '도민 후보 김관영'을 연호했다.
청년 유세자로 연단에 오른 김용현 씨는 "정청래 지도부는 앞날이 창창한 예비 청년 정치인들에게 한 번의 소명 기회도 주지 않고 싹을 잘라내 영혼을 짓밟았다"며 "5개월 된 딸아이에게 부끄러운 미래가 아닌 희망의 전북을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지도부를 직접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전북의 미래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도민의 삶과 미래를 기준으로 전북도민들이 직접 선택해야 한다"며 "단순히 도지사를 뽑는 선거가 아니며 전북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북갑, 하정우·박민식·한동훈 나란히 등장해 신경전
3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는 세 후보가 한 자리에 모이며 다소 불편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세 후보가 복지관 배식봉사 현장에서 대면하면서 취재진과 지지자가 한꺼번에 몰려 일부 어르신들이 불편을 호소했으며 세 후보 간 미묘한 신경전이 있었다.
세 후보는 이날 부산 북구 남산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콩국수 나눔 행사에 참석해 배식 봉사를 하며 주민들과 접촉했다.
가장 먼저 복지관을 찾은 하정우 민주당 후보는 행사 시작 전부터 어르신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를 건넸으며 사회자가 자신을 소개하자 어르신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인근 유세 일정을 소화하던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차례로 행사장에 도착하며 세 후보가 한 자리에 모였다. 복지관에 후보들과 취재진, 지지자들까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어르신들이 "사진만 찍는다"며 불편한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행사 이후 취재진 앞에 선 후보들은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북구를 다시 살릴 것인지 나락으로 떨어뜨릴 것인지의 문제다. 선거공학적인 단일화는 주민 선택권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한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어 한 한 후보를 겨냥해 "보수 진영에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긴 사람"이라며 "정치적 야심 때문에 북구를 일회용처럼 활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하 후보에 대해선 "독자적인 정치적 판단을 하기 어려운 '캥거루 후보'"라며 "북구를 대표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지 않다"고 공격하며 '명픽'인 하 후보를 '캥거루'에 비유했다
한 후보는 "민심의 흐름이라는 게 있다. 정치에서 '절대 없다', '100% 아니다'라는 식으로 단정하지 않는다"며 비상계엄 당시 행보에 대한 질문에는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공적인 가치를 사적인 관계보다 앞세우는 정치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하 후보는 지역 현안과 민생을 앞세우며 "이념과 정파보다 주민 삶이 우선이다. 싸움은 서울 가서 하고 북구에서는 일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북구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말했다.
평택을, 김용남·유의동 정책 행보-조국 안중시장서 민심 호소
여권 단일화 변수가 있는 경기도 평택을은 후보들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출정식을 열고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였다.
김용남 민주당 후보는 21일 0시 30분 평택항 컨테이너 부두를 방문해 야간 근무 중인 항만 노동자들을 만났다. 이어 오전 5시30분에는 안중읍 생활폐기물 수집 대행업체를 찾아 환경정비 노동자들의 출근 현장을 둘러보며 민생을 돌아봤다.
김 후보는 첫 일정으로 평택항을 선택한 데 대해 "평택항은 경기도 유일의 국제무역항이자 평택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축"이라며 "평택항의 가치를 키워 평택을 대한민국 경제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클러스터와 수소특화단지 조성, 배후단지 개발, 신여객터미널 정상화 등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공개하며 평택항을 물류·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밝히며 공약과 연계한 행보를 이어갔다.
KTX경기남부역사 신설, 서정리역 신분당선 연장, GTX-C 정차 등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한 평택시의 교통 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는 서정리역에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유 후보는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 반도체 클러스터를 품은 평택의 핵심 성장축이지만 교통 인프라는 아직 시민들의 기대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을 서정리역에서 시작한 것은 평택 교통 문제를 현장에서 듣고,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막차를 타고 돌아오시는 시민들의 손을 잡으며, 평택 교통의 불편을 다시 한 번 무겁게 느꼈다"며 "고덕과 평택의 교통 지도를 반드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개시와 함께 서정리역을 찾아 1호선과 광역버스 막차를 이용해 귀가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안중시장에서 첫 공식 유세 활동을 하며 민주정부를 강조했다.
조 후보는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 등의 이력을 강조하며 "제가 국회에 다시 진출하면 평택과 안중의 발전은 물론 민주진보진영 전체의 연대와 통합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을 했다. 장관, 위원장, 고위 공무원, 여당 의원들 웬만하면 직통으로 전화된다"며 "이 정도 돼야 우리 평택의 묵은 숙제, 막힌 문제 싹 풀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을 제가 시작했으니 박은정 의원님과 함께 깔끔하게 매듭짓겠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확실한 제5기 민주정부의 창출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는 오전 10시 안중읍 라온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한 뒤 안중시장 유세에 이어 서평택지역아동센터를 돌며 유세를 이어갔고,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는 오전, 오후 두 차례 출정식을 열고 만호사거리에서 퇴근길 시민을 대상으로 지지표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부터 개시된 선거운동은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사전투표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 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선거인이 별도의 신고 없이 사전투표기간에 읍·면·동마다 설치되는 사전투표소에 가서 투표하면 된다.
본 투표는 6월 3일이며 마찬가지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하면 된다. 선거 당일엔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가 가능하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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