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티븐 제라드, 페르난도 토레스 옆에서 주전 윙어로 뛰며 매순간 리버풀을 위해 희생했던 디르크 카윗이 온다. 내한을 앞두고 있는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전설적 선수들이 왜 우리의 추억 속에 강렬하게 박혀 있는지 한 명씩 돌아보는 시리즈다.
▲ 추억 속 그의 모습: 네덜란드 득점왕부터 월드컵 결승 진출 주역까지
20대 초반에는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의 주전 공격수로서 에레디비시(1부) 득점왕에 오른 대형 공격수 재목이었다. 전성기 6년을 리버풀에서 보냈다.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에서 3시즌 뛴 뒤, 35세에 페예노르트로 컴백해 2시즌 더 훌륭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컴백 두 번째 시즌에 페예노르트를 18년 만에 에레디비시 정상에 올려 놓으며 명실상부 구단 레전드가 됐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오래 활약했다. 그 중 백미는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이었다. 카윗의 득점은 덴마크전 1골이 전부였지만 세트피스 전담 키커와 지능적이고 헌신적인 움직임을 통해 크게 기여했고, 도움을 무려 3개나 올렸다. 특히 8강과 4강에서 모두 도움을 올리며 결승 진출을 이끈 선수였다.
▲ 리버풀 활약: 득점왕 출신? 동료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게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달고 왔기 때문에 스트라이커 자리를 고집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쿠잇은 라파 베니테스 감독 아래서 주전 라인업이 다 확정된 뒤 4-2-3-1 포메이션의 오른쪽 윙어로 자리를 굳혔다. 최전방에 토레스, 공격형 미드필더에 제라드, 오른쪽에 쿠잇까지만 확고하게 정해져 있었고 왼쪽 윙어는 제대로 된 주인이 없었다.
쿠잇은 측면에서 뛰면서도 두 번이나 시즌 10골을 넘겼다. 프리미어리그 12~13골은 스트라이커로서 약간 아쉽지만 윙어라면 최상위권의 득점력이다. 골보다 더 돋보이는 건 그의 헌신적인 성향이었다. 측면 돌파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은 ‘리버풀의 박지성’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으며, 정확한 크로스로 어시스트하고 문전에 침투하면 본업을 살려 골을 터뜨렸다. 사랑받을 자격이 넘쳤다.
▲ 이번 만남이 특별한 이유: 여기가 내 제자 도영이와 승균이의 나라구나?
카윗은 이번 명단 중 드물게 현역 감독이고, 심지어 한국 선수를 최근까지 지도했다. 네덜란드 2부 도르드레흐트를 이끌고 있는데 지난 반 시즌 동안 한국 유망주 윤도영, 배승균을 지도했다. 윤도영은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에서 먼저 엑셀시오르로 임대 갔으나 허탕만 쳤고, 도르드레흐트에서 마침내 주전급 출장시간을 확보했다. 배승균은 페예노르트에서 임대 왔다. 한국과 인연을 빠르게 쌓아가는 레전드다.
카윗이 출전하는 레전드 매치 ‘2026 챔피언스 임팩트 인 서울’을 통해 6월 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리버풀 레전드팀 ‘더 레즈’와 바르셀로나 레전드가 대결한다. 예매는 NOL 티켓에서 진행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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