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캠프와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의 ‘코인 은닉 의혹’을 두고 총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보도를 통해 언급된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유 후보 캠프의 해명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과 함께 유 후보에 대한 사퇴와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허종식 의원(동·미추홀갑)을 비롯해 노종면(부평갑)·이훈기(남동을)·박선원(부평을) 의원은 21일 오후 3시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 후보의 배우자의 음성이 담긴 가상자산 관리인 A씨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은 각각 2024년 4월과 12월에 만들어졌다. 4월에는 가상자산 관리인 A씨가 배우자에게 “(해외 가상계좌인) 바이낸스에 가지고 있으면 문제 없다”며 안심 시키는 내용이 담겼다. 또 12월에는 유 후보의 배우자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느냐”고 코인장의 상황에 대해 물어보자 A씨가 “전반적으로 올라가고 있고 시장님 코인은 12월 중순 락업 된 것도 풀려 전부 해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 의원은 “코인 자산을 공직자윤리법 개정 직전에 옮기고 공개하지 않은 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문제의 핵심은 단순 재산신고 누락이 아닌 ‘은닉’ 의심”이라고 했다.
의원들은 이날 녹취가 2024년 4월과 12월뿐 아니라 7월에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유 후보의 사죄와 사퇴가 이어지지 않는 한 추가 녹취록 공개를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 의원은 “유 후보 배우자가 ‘내가 가진 현금을 다 집어 넣었다’, ‘지금 돈이 없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가 더 있다”며 “가상자산을 현금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한 정황”이라고 했다. 이어 “4월에는 국내 계좌 반입 문제를 논의하고, 7월에는 현금 부족 상황을 언급했으며, 12월에는 이른바 ‘시장님 코인’ 상황까지 거론됐다”며 “4월부터 12월까지 녹취의 흐름을 보면 어떻게 현금화할지를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원들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2025년 3월 (가상자산 공개를)처음 적용할 공직자 재산공개를 앞두고 해외 거래소 계좌가 활용된 것”이라며 “재산등록 회피 정황이라고 보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유 후보가 지금 내놓은 정도의 해명으로는 이 파고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단순한 선거 공세 차원이 아니라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자의 재산신고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단순 누락을 넘어 재산 은닉 의심까지 받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찬대 캠프 수석대변인인 이훈기 의원은 “녹취를 들으면 가상자산이 유정복 시장 자산이라는 확신이 들 정도”라며 “유 후보가 가족 자산이라고 해명하며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2023년부터 공직자 가상자산 재산신고가 의무화됐는데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고, 녹취를 통해 관련 정황이 드러났다”며 “수사기관은 즉각 강제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시민들에게 즉각 사죄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하며, 공천한 국민의힘도 책임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지역위원장 일동은 22일 인천경찰청에 유 후보를 공직자윤리법 혐의로 고발한 뒤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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