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한 인터넷 매체 측에서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취재진을 폭행했다는 주장을 제기하자, 김 후보 측은 "사실 왜곡"이라며 수사기관 고발을 예고했다.
뉴스타파 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조 뉴스타파지부는 21일 성명을 내고 "김 후보가 취재 활동을 진행하던 뉴스타파 취재진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취재하는 취재진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김 후보 반론권을 보장하고자 21일 오전 유세 현장을 찾았다"며 "선거 운동에 방해가 초래되지 않도록 유세가 마무리될 때까지 주변에서 대기했고, 김 후보가 유세를 마친 뒤 이동용 차량 탑승을 위해 걸음을 옮길 때 비로소 인터뷰를 요청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는 영상취재 기자에게 고함을 치며 취재 카메라를 손으로 붙잡아 끌어내린 것은 물론 수 차례 내리쳤다. 급기야 손을 뻗어 영상취재 기자의 턱을 움켜쥐는 등 폭력을 행사하기까지 했다"며 "취재진이 항의했지만, 김 후보는 사과 의사 표명 없이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의 사과와 소속 정당의 재발방지 대책 마련, 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기관의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뉴스타파의 허위 성명을 규탄하며 선거방해 행위를 고발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입장문에는 "뉴스타파 측 성명은 당시 현장 상황의 핵심 사실을 누락하고, 사실관계를 왜곡한 일방적 주장"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김 후보 측은 "뉴스타파 취재진은 유세 도중 카메라를 후보 가까이 들이대며 답변을 요구했고 이에 후보 측 수행원이 '과도한 밀착 촬영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정중히 요청했으나, 취재진은 이런 요청을 묵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수행원이 선거방해로 고발하겠다고 고지했고 선관위 직원이 상황을 직접 채증하기도 했다"며 "그런데도 취재진이 다시 후보에게 카메라를 밀착시킨 채 답변을 강요했고, 카메라가 캠프 수행원 뒷머리를 강타하는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후보가 카메라의 과도한 접근과 신체적 위협을 막기 위해 취한 방어적 손짓을, 마치 일방적인 '기자 폭행'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명백한 왜곡"이라며 "뉴스타파 취재진의 후보 동선 방해, 선거운동 방해 행위에 대해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 신고하고 수사기관 고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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