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안정 대책 발표…흔들린 입지 강화 안간힘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교체 위기에 몰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장바구니 물가와 에너지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물가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콩과 견과류, 과자, 초콜릿, 토마토케첩 등 농산품·식품 100여 품목에 대한 수입 관세를 감면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른 소비자 혜택이 1억5천만 파운드(약 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8월 한달간 15세 이하의 아동·청소년은 잉글랜드 지역에서 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1억 파운드(약 2천억원) 자금을 지원한다.
다만 리브스 장관이 앞서 검토했던 슈퍼마켓 기본 식품 가격 제한 방안은 유통업계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혔고,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다.
리브스 장관은 "내 최우선 과제는 가계를 물가 상승에서 보호하는 것"이라며 "올여름 모든 가정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타머 정부는 전날에는 이란 전쟁에 따른 유류비 상승에 대응해 오는 9월부터 단계적 시행할 예정이던 자동차 유류세 인상을 최소 연말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화물차에 대한 도로세를 12개월간 대부분 면제해 주고, 농업·공업용 경유에 대한 세금은 연말까지 33% 이상 감면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번 고유가 대책에 쓰는 돈은 약 4억 파운드(약 8천억원)다.
스타머 총리는 "정부는 수백만 운전자들의 유류비를 낮추고 노동자들의 살림이 나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지율 급락과 이달 초 지방선거 참패로 위태로워진 입지를 강화하려 분투하는 가운데 이같은 대책을 내놓았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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