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각기 상징적인 장소에서 공식 선거운동의 막을 올렸다.
새벽 5시 45분, 공주종합버스터미널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의 모습이 나타났다. 국회의원 재직 시절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과 공주를 오가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 장소를 첫 유세지로 택했다고 그는 밝혔다. "처음 마음을 되새기고자 이곳을 선택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천안 충무병원 오거리에서 진행된 출정식 연단에 오른 박 후보는 이번 선거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내란 사태에 대한 완전한 심판과 새로운 국가로의 전환이라는 과제가 이번 투표에 담겨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할 민생 회복 기조를 지방에서 뒷받침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홍성시장 앞과 공주산성시장으로 이어진 유세에서는 구체적인 지역 발전 구상이 제시됐다. 내포신도시의 행정 기능 확대, 홍성·예산 지역 역할 강화, 공주를 포함한 중남부권 균형 성장 방안 등이 공약으로 언급됐다. 홍성 현장에는 양승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동행해 내란 세력 심판을 촉구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충남의 경제 구조 문제도 박 후보의 입에서 나왔다. 지역내총생산 규모는 전국 3위에 달하지만 개인 1인당 소득은 13위권에 불과한 현실을 지적하며, 지역에서 창출된 부가 도민 개개인에게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위기에 처한 충남을 위한 대책과 비전을 앞으로 순차적으로 내놓겠다는 예고도 있었다.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의 아침은 천안시청 앞 사거리에서 시작됐다. 오전 8시경 같은 당 천안 지역 후보들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건넨 것이다. 능력과 자질이 검증된 후보를 선택해달라는 호소가 이어졌다.
"4년간 힘쎈충남의 기초를 다졌다"고 자평한 김 후보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위대한 충남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 정국에 대한 우려도 표명됐다.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에 권력이 집중된 상황에서 지방 권력까지 한쪽으로 쏠리면 자유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의 토대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였다.
아산 현충사 방문은 김 후보 일정의 하이라이트였다. 이순신 장군 영정 앞에서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는 '장군의 애국·애족 헌신을 본받아 충남과 대한민국을 위해 몸 바치겠다'는 다짐이 적혔다.
이어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을 통해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성일종 총괄선대위원장, 유용원 의원 등 당 핵심 인사들과 지역 후보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양측 모두 다음 달 2일 선거일까지 충남 전역을 누비며 민생·경제·지역 현안을 놓고 치열한 표 대결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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