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놓지 않은 방망이…"팀에 도움 된다면 한두 경기라도 뛰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41)가 플레잉코치에서 1군 타격 보조 코치 업무를 겸한다.
키움 구단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김태완 1군 타격코치의 사퇴에 따라 이용규를 1군 타격 코치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김태완 코치는 최근 개인 사정으로 휴식을 요청한 뒤 최종적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빈자리를 채우게 된 이용규 코치는 강병식 수석 코치 겸 타격 총괄 코치를 보좌하며 현장에서 타자들을 지도한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용규 코치는 "갑작스럽게 단장님께 이야기를 들었지만, 메인 타격 코치님이 따로 계시기에 큰 부담은 없다"며 "강병식 코치님을 뒤에서 잘 보좌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인 타격 보조 코치직이지만, 현역 시절 끈질긴 승부 근성으로 이름 높았던 만큼 후배들에게 투지와 기본기를 심어주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 코치는 "1군에서는 결국 상대 투수와 싸울 줄 알아야 한다"며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이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이 기본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는 것이 내 야구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구를 치려다 직구를 놓치면 안 된다. 멀리 보고 기본을 먼저 생각하는 것에 대해 자꾸 인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른쪽 손목 수술을 받은 이 코치는 여전히 현역 출전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직 방망이를 온전히 돌릴 수 없는 상태지만, 견뎌내며 칠 수 있는 스윙을 찾고 있다"며 "선수로서 팀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 온다면 한두 경기라도 뛰고 싶다. 그전까지는 지도자로서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코치는 "아직 선수 역할을 완전히 놓은 것은 아니다. 야구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현역 선수에서 은퇴한 뒤) 준비 과정을 거쳐 현장에 꼭 돌아올 것이라는 건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인 설종진 키움 감독 역시 새롭게 전면에 나선 이용규 코치에게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설 감독은 향후 타격 파트 운영에 대해 "시즌 중이라 외부 영입이 어려워 전반기나 시즌 끝날 때까지는 당분간 이 체제로 갈 계획"이라며 "강병식 총괄 코치가 전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실질적인 기술 지도나 현장에서 앞으로 나서는 역할은 이용규 코치가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 감독은 "타격 플레잉코치라는 타이틀을 준 것도 현장 전면에서 선수들과 함께 움직이라는 의미"라며 "이용규 코치가 그전에도 더그아웃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공격이 끝난 후 부족했던 점을 자주 조언해 줬다. 특별히 무언가 바뀌는 것 없이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 감독은 이 코치의 선수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손목이 다 나으면 상황을 봐서 경기에 출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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