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선거전의 포문이 열린 첫날, 여야 정당 대표들이 직접 현장에 나서며 후보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새벽 3시 20분, 유성구 위생매립장과 대덕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일정이 시작됐다. 이른 아침 시민들과 직접 만나며 첫 행보에 나선 그는 동구 판암역 네거리로 이동해 박정현 총괄선대위원장, 장철민 의원과 함께 출근길 유세를 펼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허 후보 캠프는 법정 한도의 4분의 1 수준인 차량 두 대만 운영하며 확성기 연설 대신 성악·힙합 공연을 접목한 '친환경 문화 유세' 방식을 채택했다. 자전거·도보·실버 등 4개 특화 유세단도 함께 가동된다.
오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직접 참석한 출정식이 열렸다. 대전 보문고 출신인 정 대표는 허 후보와 손을 맞잡고 큰절을 올린 뒤 "구청장, 시장에 청와대까지 거쳤는데 볼 거 있것슈?"라며 능숙한 충청 사투리를 선보였다. 율동까지 곁들인 그의 파격 행보에 현장 열기가 달아올랐다. 박범계·조승래·장철민 등 지역 민주당 의원 전원이 연단에 올라 지지를 외쳤다.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오전 7시 30분 중구 태평오거리에서 선거운동을 개시했다. 김선광 중구청장 후보와 나란히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넨 그는 대전역 서광장 출정식에서 경쟁자를 정면 겨냥했다. "도시철도 사업비가 두 배로 불어나 3천억원의 혈세가 추가 투입된 것은 허 후보의 무능 때문"이라며 "제가 맡은 이후 대전은 '핫잼 도시'로 탈바꿈했다"고 자평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만이 대통령 재판을 재개시킬 유일한 길"이라고 역설했다. 스스로를 '충청의 아들'로 소개한 그는 "대전에서 정치 입문 시절 보내주셨던 사랑을 이번에도 부탁드린다"며 무대 위에서 큰절을 올렸다.
이날 오후 이 후보는 서구 선거사무소에서 건강·복지 공약을 공개했다. 걷기·자전거·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현금성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건강캐시' 제도 신설이 핵심이다. 중위소득 고령층을 위한 식사·청소·세탁 서비스가 포함된 시니어주택 2천500가구를 5개 구에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개혁신당 강희린 후보 역시 대전시의회에서 구의원 후보단과 함께 출정식을 개최했다. 그는 충청권 거점 금융기관인 '대전은행' 설립과 광역철도(CTX) 조기 착공을 위한 국비 확보를 약속하며 "현금 살포가 아닌 든든한 집밥 같은 미래 정책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