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민식·한동훈 두 후보 간 설전이 극에 달했다. 북구 소재 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 음식 나눔 봉사 현장이 치열한 공방의 무대가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후보는 배식 활동 직후 서로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박 후보 측 공세가 먼저 시작됐다. 그는 상대 후보가 보수 진영에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혔다고 규정하면서, 분열을 조장하는 독선적 정치 행태가 보수의 정도와 양립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북구를 개인적 정치 욕망의 도구로 삼았다가 버렸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보수 재건 구호는 공허한 수사에 불과하며, 진정한 단일화를 원한다면 과거 행적에 대한 진심 어린 반성과 희생이 선행돼야 한다는 요구도 내놨다.
한 후보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20년간 분당에 거주하면서 부산을 저버린 인물이 오히려 배신을 거론하느냐며 침묵을 권고했다.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는 분명한 신념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12월 3일 상황이 반복되더라도 동일한 행동을 택했을 것이며, 설령 부친이 계엄을 선포했어도 저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계엄 옹호나 탄핵에 대한 모호한 태도로는 보수의 재집권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당시 결단이 없었다면 당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웠을 것이라며, 개인적 고초에도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론 향배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민심을 받들겠다는 뜻을 전했다.
같은 날 오후 구포시장 출정식장에서 박 후보는 삭발로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상대 후보를 수용하는 순간 보수 기반이 초토화되고 북구가 민주당에 넘어가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단일화가 아닌 자충수라는 표현도 동원했다. 그는 상대 진영의 약탈적 정치를 종식시키고 민주당 후보 및 현 정부를 굴복시키겠다며, 유린당한 북구의 자긍심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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