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미국 내 배터리 생산 거점을 독자 체제로 재편하며 대규모 재무 개선에 나섰다.
21일 회사 측 발표에 따르면, 기존 포드와 공동 운영하던 블루오벌SK 테네시 시설이 'SK온 테네시'라는 새 이름으로 독립 가동을 개시했다. 지난해 12월 양사가 합작 해소 방침을 공식화한 후 약 5개월 만에 분리 절차가 완료된 것이다.
이번 구조 변경으로 테네시 공장은 SK온 단독 소유가 되며, 켄터키 소재 1·2공장은 포드가 독자 운영하게 된다.
재무적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SK온은 약 5조4천억원에 달하는 차입금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현재의 고금리 기조를 고려할 때 연간 1억8천만달러, 원화 기준 약 2천700억원의 이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켄터키 공장 관련 감가상각비 약 3천300억원도 더 이상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의사결정 속도 향상도 핵심 이점으로 꼽힌다. 생산 계획 수립과 투자 결정을 독자적으로 내릴 수 있어 시장 상황에 맞춘 유연한 대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테네시 공장의 본격 양산 시점은 2028년으로 잡혀 있다. SK온은 포드와 협력 기조는 유지하되 다른 완성차 제조사 물량까지 확보해 공장 가동률 극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전 세계 ESS 시장에서 20GWh 이상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현재 미국 내 복수 고객사와 총 10GWh 규모 이상의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합작법인 재편을 통해 재무 건전성과 미국 생산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새로운 독립 생산 기지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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