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빈 한국투자공사(KIC) 인프라투자실 부장은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데일리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발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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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은 “KIC는 지난 2020년 장기 자산배분 계획을 수립하면서 인프라 자산 익스포저(노출액)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같은 전략이 이후 전체 포트폴리오의 안정적 성과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IC의 전체 자산 대비 인프라 투자 비중은 지난 2022년 1.8%에서 작년 말 4.5%까지 약 2배 이상 확대됐다. 이런 추세는 향후에도 점진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장은 글로벌 인프라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전체 운용자산(AUM) 규모는 오는 2030년 2조8000억달러(약 4215조4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작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12%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김 부장은 AI 확산이 인프라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자본지출(CAPEX)은 오는 2030년까지 7조9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력망, 냉각설비,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등 연관 인프라 투자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부장은 탈탄소화와 전기화 흐름도 주요 투자 기회로 꼽았다.
탈탄소화의 구조적 변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운송 수단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기화가 진행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수요 중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장기적으로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서 기존 전력망의 개선(업그레이드)과 신규 전력망 건설 등 인프라 투자 기회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라는 단일 섹터 뿐만 아니라 인프라 섹터 내 서로 연관된 자산들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는 것.
김 부장은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막대한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라며 “서버와 스토리지의 열을 식히기 위한 냉방 시스템 그리고 네트워크 등 유관 인프라 투자 기회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기관투자자들의 인프라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인플레이션 헤지, 기존 자산과의 낮은 상관관계가 주요 투자 이유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대체투자 데이터 솔루션 프레킨(Preqin)이 글로벌 기관투자자(LP)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89%가 향후 인프라 자산 비중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다만 김 부장은 성장성만을 좇는 투자에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신규 섹터라고 해서 성장성만을 보고 무분별하게 투자해서는 안 된다”며 “인프라 자산 특유의 진입장벽, 필수 서비스, 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매출과 현금흐름, 하방 경직성을 실사(Due Diligence)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보고 투자 의사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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